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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동물학대' 페북 생중계…'멸종위기 민물가오리' 사냥

입력 2017-06-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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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민물 가오리 포획 장면(유튜브 캡처=연합)

최근 페이스북을 통한 범죄현장 생중계가 사회적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태국에서 멸종위기종인 ‘거대 민물 가오리’를 불법 사냥하는 모습이 생중계 돼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일간 ‘더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 중부 사뭇송크람주(州) 정부 당국은 거대 민물 가오리 불법포획 혐의로 4명의 남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콩강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거대 민물 가오리 사냥을 도운 혐의를 받는 이들은 포획하는 장면을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해 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거대 민물 가오리는 인도차이나 반도와 보르네오 섬 일부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종으로, 태국에서는 연구 목적 이외의 포획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으며 연구 목적인 경우에도 반드시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민물에 서식하는 어류 중 가장 몸집이 큰 종 가운데 하나이며, 몸길이는 최대 2m, 몸무게 600㎏에 이른다.

최근 레저 및 수족관 전시를 위한 남획 등으로 태국과 캄보디아 등에서는 최근 개체 수가 급감했고, 이에 따라 유네스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민물 가오리를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들은 애초 태국 명문대 산하 수생동물질병연구센터의 의뢰를 받아 연구 목적의 민물 가오리 포획에 참여했으나, 연구 활동이 모두 종료된 후에도 연구센터가 받아 놓은 포획 허가서를 이용해 불법포획을 계속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에게 포획을 의뢰했던 난타리까 찬수에 박사는 “이들의 도움으로 관광객이 잡은 민물 가오리 사진을 봤는데 상처가 심했다면서 ”관광객들이 가오리를 물 밖으로 가지고 나와 질식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이미 상당수의 민물 가오리가 수질 오염으로 인해 죽어가고 있다”며 “잠깐의 즐거움을 위해 동물을 잔인하게 다루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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