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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표 록도, 피아노도, 드럼도 없다! 뮤지컬 ‘나폴레옹’ 쇼케이스서 8곡 공개, 귀를 사로 잡은 넘버는?

베토벤의 '영웅'을 모티프로 한 '오버추어', 임태경 ‘Sweet Victory Divine’, 박혜나 ‘All about You’, 마이클 리·정상윤 ‘I am the Revolution’ 등 8곡 공개

입력 2017-06-2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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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폴레옹’의 나폴레옹 역의 임태경과 조세핀으로 변신을 꾀한 박혜나.(사진제공=쇼미디어그룹)

 

7월 15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나폴레옹’(10월 22일까지 샤롯데씨어터) 이 27일 밤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일부 넘버를 선공개했다.

2017년의 문제작 ‘겟 아웃’,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300’, 뮤지컬 ‘위키드’ 등 무대와 스크린, TV에서 활동 중인 티모시 윌리엄스(Timothy Williams)의 오리지널 넘버를 ‘마마돈크라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에드거 앨런 포’ ‘곤 투모로우’ ‘록키호러쇼’ 등의 김성수 음악감독이 한국화했다.

‘나폴레옹’의 음악은 멜로디를 책임지는 피아노와 박자 및 리듬을 만들어내는 드럼이 배제한 악기구성으로 꾸렸다. 웅장하고 유려하며 클래시컬한 매력을 낼 수 있는 반면 자칫 낯설거나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는 양날의 검이다.

쇼케이스에서는 나폴레옹 역의 마이클 리·임태경·한지상(이하 가나다 순), 조세핀의 박혜나·정선아·홍서영, 탈레랑 역의 강홍석·정상윤, 나폴레옹의 동생 뤼시앙을 연기할 이창섭과 진태화가 무대에 올라 넘버를 선사했다. 

 

나폴레옹 쇼케이스 포스터
뮤지컬 ‘나폴레옹’이 쇼케이스에서 8개의 넘버를 공개했다.(사진제공=쇼미디어그룹)

쇼케이스에서 공개한 넘버는 ‘오버추어’를 비롯해 8곡이다. 나폴레옹의 ‘와운디드’(Wounded)와 ‘달콤한 승리의 여신’(Sweet Victory Divine)을 한지상과 임태경이 각각 선보엿다.

 

탈레랑의 강홍석이 ‘메이드 바이 탈레랜드’(Made By Talleyrand, 강홍석), 조세핀의 정선아사가 ‘온 댓 퍼스트 나이트’(On that First Night), 박혜나가 ‘올 어바웃 유’(All about You), 뤼시앙의 비투비 이창섭이 ‘캄 비포 더 스톰’(Calm before the Storm, 비투비 이창섭) 등 솔로 넘버를 차례로 선보였다. 

 

더불어 마이클 리와 홍서영이 나폴레옹과 조세핀의 ‘초이스’(Choices, 마이클 리·홍서영)를, 마이클 리·정상윤·진태화가 나폴레옹·탈레랑·뤼시앙의 ‘아 엠 더 레볼루션’(I am the Revolution)으로 하모니를 이뤘다.


클래시컬한 연주와 곡 구성에 직접적인 가사로 꾸린 8곡 중 눈에 띄는 넘버는 ‘오버추어’와 나폴레옹·탈레랑·뤼시앙의 ‘아이 엠 레볼루션’, 조세핀의 ‘올 어바웃 유’ 그리고 나폴레옹의 ‘달콤한 승리의 여신’이다.

김성수 음악감독의 지휘와 오케스트라, 앙상블들이 꾸린 ‘오버추어’는 의미심장했다. 이는 김성수 음악감독이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을 모티프로 해 작곡한 넘버다. ‘영웅’은 애초 베토벤이 나폴레옹에 대한 존경을 담은 헌정곡이었다. 하지만 나폴레옹이 황제에 등극했다는 소식에 악보를 찢어버린 일화로 유명한 곡이기도 하다. 포로로 삼겠다는 협박에도 연주를 거부했던 곡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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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폴레옹’의 나폴레옹 마이클 리(왼쪽)와 탈레랑 정상윤.(사진제공=쇼미디어그룹)

 

황제 등극을 두고 고민하는 나폴레옹과 이를 종용하는 탈레랑, 말리려는 뤼시앙이 입을 맞춘 ‘아이 엠 레볼루션’은 마이클 리와 정상윤의 하모니가 돋보이는 넘버다. 두 사람은 ‘에드거 앨런 포’에서 포와 그리스월드로 이미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주인공 네폴레옹과 그를 흔드는가 하면 극의 화자이기도 한 탈레랑, 인물 구도도 ‘에드거 앨런 포’랑 흡사하다. 나폴레옹의 고뇌와 탈레랑의 음산한 기운이 물씬 풍기는 넘버다.

‘올 어바웃 유’는 조세핀이 나폴레옹에 대한 마음을 노래하는 넘버로 박혜나의 변신이 흥미로웠던 무대였다. ‘데스노트’의 사신 렘, ‘위키드’의 초록마녀 엘파바, ‘드림걸즈’의 에피 화이트 등 ‘센’도 아닌 ‘쎈’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박혜나는 이 곡에서 농염하고 매혹적인 매력을 선사하며 극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끌어 올렸다.

2년 6개월만에 무대로 돌아온 임태경이 선사한 ‘달콤한 승리의 여신’은 명실상부한 ‘나폴레옹’의 대표 넘버다. 피아노와 드럼의 부재에도 웅장하고 장대한 매력을 고스란히 살린 임태경에 넘버에 대한 호감도는 최고치에 이른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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