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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해외송금시장 ‘지각변동’ 예고…카카오에 핀테크업체까지

시중은행 전유물 '해외송금시장' 카카오뱅크에 핀테크업체들 출사표 던져
치열한 가격인하 경쟁과 다영한 서비스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돼

입력 2017-06-19 17:07 | 신문게재 2017-06-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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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

 

 

 

시중은행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해외송금시장에 7월부터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출범하는 카카오뱅크가 일반은행 송금 수수료의 10분의 1 수준으로 서비스 제공을 예고하고 나선데다, 핀테크 업체들도 하나둘 출사표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최종 운영점검에 들어간 카카오뱅크는 씨티그룹과 손잡고 해외송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보다 압도적인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씨티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해외송금서비스는 시장에 일대 파란을 불러올 전망이다. 현재 시중은행 창구에서 500달러 이하를 송금할 경우 수수료는 약 1만3000원 수준이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를 이용할 경우 수수료는 1300원이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윤호영 대표는 지난 4월 은행업 본인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편의성과 가격 측면에서 확실한 차별점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핀테크업체들도 시장의 ‘메기’로 자리할 전망이다. 외국환거래법 개정으로 오는 7월 18일부터 건당 3000달러 이하, 1인당 연간 2만달러 한도로 해외송금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핀테크 업체들은 다양한 송금모델을 구축, 수수료 감축과 이용자 편의성 확대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기획재정부는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관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소액해외송금업을 영위하려는 업체가 갖춰야 할 등록여건과 등록절차, 업무 수행방식 등을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

카카오뱅크에 핀테크 업체들까지 해외송금시장에 진출하며 시중은행들로선 기존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라도 소비자 채널 확대와 서비스 품질 개선, 나아가 수수료 인하까지 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에 핀테크업체까지 해외송금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시중은행들도 수수료 인하를 일부 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해외송금의 경우 신뢰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점유율을 크게 빼앗길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그리고 핀테크 업체까지 해외송금시장에 적극 ‘공’을 들이는 것은 시장규모가 날로 커지기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이 해외로 송금한 금액은 89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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