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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여름철 '자외선'의 위협…피부암 막기 위해 철저한 대비 필요

입력 2017-06-13 07:00 | 신문게재 2017-06-1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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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면_여자

 

여름철에는 일조량이 증가하고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증가한다. 이에 여름철에는 자외선과 과도한 땀과 피지분비로 여러 종류의 피부손상과 질환 발생이 증가하기 쉽다. 여름철 자외선에 대한 상식을 고려대 안산병원 피부과 김일환 교수에게 들어봤다.



◆자외선의 종류와 기능

자외선은 녹색식물의 광합성에 관여하여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사람의 피부에서 비타민 D의 합성을 유도하여 칼슘의 대사에 일조한다. 자외선은 치료효과도 있기 때문에 피부과에서는 건선, 아토피 피부염, 백반증 등의 치료에 이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일부 좋은 작용을 제외한 대부분은 인체에 해롭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 A, 자외선 B, 자외선 C로 분류하고 있는데 자외선 A는 피부노화, 기미, 주근깨, 잡티 증가를, 자외선 B는 일광 화상과 피부암을, 자외선 C는 단백질 과 유전인자 파괴를 유발한다.

그러나 이중 자외선 C는 오존층에 의하여 걸러져서 지구상에 도달하지 못한다. 그리고 지구상에 도달하는 태양광선에는 자외선 A가 B보다 약 9배정도 많다. 따라서 자외선 B가 우리 피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보면 될 것이다.

자외선이 늘어나면 피부암도 늘어난다. 자외선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다양하다. 자외선은 색소의 변화를 초래하여 △기미나 주근깨 등 유발 △ 광노화로 인한 피부 손상 △깊게 패이는 주름 △ 탄력 소실 △ 혈관 확장증 등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피부암’이다. 우리나라도 과거보다 피부암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피부암의 초기 형태인 광선 각화증과 같은 질환이 늘어나는 추세이기에 향후 피부암 발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광선 각화증이란 피부가 거칠어지고 각질이 증가하면서 잘 떨어지거나 아물지 않고 지속되면서 두꺼워지거나 붉어질 때, 혹은 덩어리나 작은 뿔 같은 피부변화가 생기는 것으로 주로 피부가 장기간 일광에 노출됐을 때 발생한다. 앞으로 환경오염에 의한 오존층 파괴가 증가하면서 자외선 B가 지구상에 과거 보다 더 많이 도달하게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

 



◆피부세포를 파괴하는 자외선

피부암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태양광선에 포함되어 있는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타르·비소와 같은 화학물질, 반복적 방사선 노출, 감염 등으로 인해 상피세포암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햇볕에 과도하게 또는 만성적으로 노출될 경우 자외선에 의한 피부 세포 DNA 손상이 돌연변이 발암과정을 거쳐 피부암으로 발병하게 된다.

특히 자외선은 상피세포암뿐만 아니라 기저세포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이에 대한 관리와 관심이 필수다.

보통 피부암은 특별한 증세가 나타나거나 이상이 나타나기 보다는 피부의 변화로 알 수 있다.

보통 손톱, 발바닥, 얼굴 등에 없던 점이 생기거나, 이미 있는 점의 모양·크기·색소·표면상태가 변할 때, 혹은 점이 가렵거나 통증이 발생한다면 피부과 전문병원을 찾아 육안 검사, 조직검사 등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미 진행된 1cm 이상의 혹 상태는 육안으로도 쉽게 의심할 수 있고 확인이 가능하지만 상피세포암의 조기 병변인 광선각화증이나 일반 점과 유사하게 시작하는 기저세포암·악성흑색종의 경우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조기에 완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이 중요하다.



◆피하고 막고, 차단제를 사용해야

많은 시간 야외에서 활동할 경우 자외선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광을 직접 쬐기보다 그늘에서 활동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긴팔 옷, 선글라스, 양산, 창 넓은 모자, 자외선 차단제 중 하나는 꼭 필수로 챙겨야 한다.

더불어 자외선 차단제는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며 일반적으로 일상생활의 경우 SPF 15/PA+ 정도, 장시간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SPF 30/PA++ 정도의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도포하면 적당하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발휘되기까지는 30여분이 소요되므로 외출 30분 전에 바르도록 하며, 2~3시간마다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피부를 보호해야만 노화를 막을 수 있으며 혹시 모를 피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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