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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대륙서 먼저 성공한 '건강 주얼리'… 이젠 한국 차례"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게르마늄 쥬얼리 '셀스타' 김선배 대표

입력 2017-06-12 07:00 | 신문게재 2017-06-1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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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배 대표가 셀스타의 게르마늄 주얼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셀스타)

“게르마늄은 의학적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현재도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가 이뤄지고 있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게르마늄의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겁니다.” 


게르마늄을 패션 주얼리에 접목한 브랜드 ‘셀스타’ 김선배(43) 대표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국내에서도 브랜드를 론칭했다. 대부분 국내에서 먼저 론칭한 후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과 사뭇 다른 행보다.

국내 주얼리 시장은 2010년 4조5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6조원까지 성장해 최근 6년 새 30% 이상 외형이 늘어났다. 그러나 주얼리 소재는 대부분 고가의 금과 은에 집중돼 있는 실정이다. 김 대표는 금과 은의 틈새를 공략할 소재로 건강을 모티브로 한 게르마늄 팔찌, 목걸이를 선택했다.


◇라텍스로 중국서 첫 사업…진주 매장으로 고전

김 대표의 첫 직장은 국내 건축자재 전문업체였다. 레미콘 사업부에서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던 그는 2005년 당시 중국에서 관광업을 하던 친형의 권유로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된다. 샐러리맨에서 사업가로 첫발을 디딘 계기였다. 중국에서 그가 처음 선택한 사업은 라텍스였다.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이 주고객이지만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었다. 여행사와 제휴가 필수였고 수수료도 높았던 탓에 라텍스 판매는 이미 레드오션이 된 상태였다.

라텍스 판매에 한계를 느낀 그는 진주잡화 매장을 열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진주라는 소재의 특성을 간과한데서 문제가 발생했다.

“진주는 원가 변동 폭이 큰 소재였어요. 원가가 들쑥날쑥하다 보니 수익도 안정적일 수 없었죠.”

그는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또 다른 사업아이템을 구상하게 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게르마늄 팔찌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된다. 게르마늄 팔찌가 건강에 좋아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주변 사람의 이야기만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미 두번의 실패를 경험한 그는 어느 때보다 신중히 시장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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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마늄 팔찌

◇건강과 패션 접목한 게르마늄주얼리로 재기 나서


일본의 경우 아시아에서 가장 트렌드가 빠른 국가다. 때문에 일본에서 검증된 소재는 한국, 중국은 물론 동남아시아에서도 성공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인식돼 왔다. 김 대표는 막연한 성공 가능성에 기대는 대신 확신을 갖고자 1년에 걸쳐 시장 조사에 나섰다. 1년여 동안 게르마늄 주얼리에 대한 검증을 거친 그는 2013년 말 중국에 가공공장을 설립하고 이듬해 3월 중국 장가계에 ‘켄토’라는 브랜드로 게르마늄 팔찌 단일 매장을 오픈했다.

김 대표는 웰빙이라는 트렌드에 어울리면서도 주얼리로서의 가치도 충분하기 때문에 게르마늄 주얼리가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과거 게르마늄 주얼리가 디자인보다 기능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김 대표는 디자인부터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했다. ‘건강’이라는 기본에 ‘디자인’이라는 옷을 입히기로 한 것이다.

켄토는 장가계에 이어 2014년 상해, 2016년 황산에도 연이어 매장을 오픈했다. 그러나 매장이 늘어나면서 그에게 또다시 고민이 생겼다. 겐토의 주 고객 역시 한국인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켄토 매장을 방문한 한국인들이 국내로 돌아왔을 때 AS를 받기 번거로운 문제가 발생했어요. 국내에서도 언제든 AS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사후관리라고 말한다. AS센터의 설립을 고민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AS센터 설립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가 내친 김에 한국에 직접 매장을 내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중국에서 론칭한 브랜드가 ‘겐토’라면 한국에서는 다른 브랜드로 승부할 필요가 있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셀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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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마늄 목걸이

◇건강은 기본 스타일까지 살리는 ‘셀스타’ 


“게르마늄은 의학적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현재도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가 이뤄지고 있죠.”

게르마늄은 항산화 작용과 면역력을 증진시켜주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한 삶을 이어가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셀스타’의 성공을 자신한다.

“장년층들은 이미 게르마늄의 효능을 인정하고 입소문만 듣고 찾아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건강은 건강할 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젊은 고객들에게도 제품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죠.”

그는 셀스타가 20대부터 80대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제품이 되길 희망한다. 그가 디자인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셀스타의 게르마늄 팔찌와 목걸이를 디자인은 닥터BK 등 유명 주얼리 브랜드를 가공하는 대만기업이 담당하고 있다. 팔찌와 목걸이 뒷면에는 10여개가 넘는 게르마늄 칩을 삽입했다. 무늬만 게르마늄 주얼리인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를 위해서다. 게르마늄은 성분이 너무 적으면 의학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외형적으로는 화려한 주얼리지만 내면에는 건강함을 담은 점이 셀스타가 다른 주얼리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김 대표는 “아름다움보다 중요한 것이 건강입니다. 셀스타는 아름답고 건강한 주얼리를 표방한 만큼 중국과 동남아에서의 성공이 반드시 한국에서도 재현될 것이라 확신합니다”라며 성공을 자신했다.

유현희 기자 yhh120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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