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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 ‘나폴레옹’ ‘아리랑’ ‘브로드웨이 42번가’ ‘서편제’ ‘벤허’…올여름 뜨거운 대작 뮤지컬들의 격전지!

입력 2017-06-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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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뮤지컬

 

‘시라노’ ‘나폴레옹’ ‘아리랑’ ‘브로드웨이 42번가’ ‘서편제’ ‘벤허’ 등 7, 8월 한여름 격전을 펼칠 대형뮤지컬들이 캐스팅을 발표하고 본격 개막 준비에 나섰다. ‘지킬앤하이드’ ‘드림걸즈’ ‘시카고’ 등 오리지널 캐스팅 내한 뮤지컬들에 내주었던 대극장에 입성할 이들은 화려한 창작진과 출연진으로 무장하고 한여름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흥행과 완성도를 책임질 화려한 창작진과 스타 캐스팅, ‘시라노’와 ‘나폴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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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라노’.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시라노 역의 류정한·홍광호·김동완, 크리스티앙의 서경수·임병근, 록산 린아·최현주.(사진제공=RG, CJ E&M)

 

격전의 포문은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시라노’(7월 7~10월 8일 LG아트센터)와 ‘나폴레옹’(7월 15~10월 22일 샤롯데씨어터)이 연다. 두 작품 모두 한국 초연작으로 정치와 전쟁, 우정과 사랑, 야망과 갈등 등이 뒤얽힌 격동기를 관통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우 류정한의 프로듀서 데뷔작 ‘시라노’는 프랑스 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바탕으로 한다. 실존했던 17세기 프랑스 문필가 시라노의 일생을 담은 극으로 레슬리 브리커스가 대본·작사,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에 참여했다. 더불어 한국 초연의 연출은 ‘지붕 위의 바이올린’ ‘살짜기옵서예’ 등의 구스타보 자작이 맡는다.

군인이자 문필가인 시라노는 홍광호·류정한·신화 김동완이 번갈아 연기한다. 출산 후 두문분출했던 최현주와 린아가 시라노의 깊은 사랑을 받은 록산으로 더블캐스팅됐고 ‘더데빌’ ‘인터뷰’ ‘곤투모로우’ 등의 임병근, ‘오! 캐롤’ ‘베어 더 뮤지컬’ ‘뉴시즈’ 등의 서경수가 시라노의 연적이자 록산의 연인 크리스티앙으로 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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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라노’.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록산 최현주·린아, 크리스티앙의 임병근·서경수, .(사진제공=RG, CJ E&M)
부유한 지휘관으로 록산을 두고 시라노·크리스티앙과 신경전을 벌이는 드기슈에는 ‘쓰릴 미’ ‘스토리 오브 마이라이프’ 등의 이창용과 ‘비스티’ ‘머더 발라드’ 등의 주종혁이 출연한다.

시라노의 친구 르브레는 ‘톡톡’ ‘밑바닥에서’ 등의 김대종,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로기수’ ‘유도소년’ 등의 홍우진이 번갈아 연기하고 시라노의 열혈 팬 라그노는 ‘보디가드’ ‘레미제라블’ 등의 임기홍이 캐스팅됐다. ‘시라노’는 사랑과 우정, 희생은 물론 진짜 용기와 정의, 휴머니즘에 대해 로맨틱하고 웅장하게 풀어간다는 귀띔이다.

아시아 초연되는 ‘나폴레옹’은 나폴레옹과 그의 연인 조세핀을 정치가인 텔레랑의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각종 전투신, 황제 대관식, 궁정무도회 등이 화려하고 웅장하게 재현된다.

위대한 전략가이지 전쟁영웅 vs 야망가이자 독재자, 한 남자를 향한 순애보의 주인공 vs 향락과 사치를 일삼는 사교계 여인 등 극과 극 평가를 받고 있는 나폴레옹과 조세핀 그리고 그들 사이에 선 야망가 텔레랑이 펼쳐가는 러브스토리이자 권력투쟁기다.

원작의 연출자인 리처드 오조니언을 중심으로 ‘위키드’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의 홍승희 연출이 협력하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마마돈크라이’ ‘에드거 앨런 포’ ‘록키호러쇼’ 등의 김성수 음악감독, ‘명성황후’ ‘엘리자벳’ 등의 서병구 안무감독이 의기투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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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폴레옹’ 출연진. 위부터 나폴레옹 역의 임태경(이하 왼쪽부터)·마이클 리·한지상, 조세핀 정선아·박혜나·홍서경, 탈레랑 김수용·정상윤·강용석.(사진제공=쇼미디어그룹)

 

캐스팅도 화려하다. 프랑스의 혁명가이자 제1대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록키호러쇼’ ‘에드거 앨런 포’ ‘노트르담 드 파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을 비롯해 ‘팬텀싱어’의 멘토로 활약한 마이클 리, 2년만에 무대로 돌아오는 임태경, ‘데스노트’ ‘프랑켄슈타인’ 등의 한지상이 트리플캐스팅됐다.

사교계의 꽃이자 나폴레옹의 연인 조세핀 보아르네에는 ‘위키드’에서 호흡을 맞췄던 정선아·박혜나와 ‘도리안 그레이’ 오디션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신예 홍서영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권모술수에 능한 냉철한 정치가 탈레랑 페리고르는 ‘광염소나타’ ‘인터뷰’ ‘페스트’ 등의 김수용, ‘에드거 앨런 포’ ‘쓰릴미’ ‘오! 캐롤’ ‘프라이드’ 등의 정상윤, ‘킹키부츠’ ‘데스노트’ 등의 강용석이 번갈아 연기한다.

국민 공회 의원 폴 바라스는 김법래·박송권·조휘가, 형의 지지자였지만 망명길에 오른 나폴레옹의 동생 뤼시앙 보나파르트는 백형훈·진태·비투비 이창섭·정대현, 애국심과 의리가 넘치는 하급 군인으로 나폴레옹을 따르는 앤톤은 ‘팬텀싱어’의 기세중·박유겸, 김주왕이 연기한다.


◇우리 시대와 소리의 한풀이 ‘서편제’와 ‘아리랑’
 

2017 뮤컬 아리랑_단체_로고
뮤지컬 ‘아리랑’.(사진제공=신시컴퍼니)

 

7·8월 말에는 우리 시대와 소리의 한을 풀어낸 뮤지컬 두편이 관객을 만난다. 2015년 광복 70주년 기념작으로 제작된 ‘아리랑’(7월 25~9월 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과 우리 소리의 진수를 담아낸 ‘서편제’(8월 30일 개막 광림아트센터)가 각각 2년, 3년만에 돌아온다.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두 작품은 조정래, 이청준이라는 문학계 거장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했는가 하면 고선웅, 이지나 연출이라는 묵직한 수장이 이끈다는 점에서 닮았다. 게다가 ‘그날들’ ‘레베카’ 등의 김문정 음악감독이 두 극의 음악을 책임지며 ‘오! 캐롤’ ‘미스터마우스’ 등의 서범석, ‘트로이의 여인들’ ‘변강쇠 점찍고 옹녀’ ‘흥보씨’ ‘오르페오전’ 등의 국립창극단원 이소연이 두 극 모두에서 소리꾼의 면모를 뽐낸다.

조정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한 ‘아리랑’은 일제강점기를 살아낸 민초들의 고단한 삶과 투쟁, 그럼에도 피어나는 사랑과 예술혼에 대한 이야기다. ‘흥보씨’ ‘변강쇠 점찍고 옹녀’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홍도’ 등의 고선웅 연출이 대본까지 집필했고 국악과 양악을 넘나드는 김대성이 작곡을, 김문정 음악감독이 음악수퍼바이저로 의기투합했다.

대의를 위해 자신을 바친 송수익 역의 서범석·안재욱, 강건한 어머니 감골댁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시대가 만들어낸 짐승 같은 양치성 김우형,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인고와 고통의 시간들을 보내야 했던 여인 방수국 윤공주, 역경을 딛고 일어선 차옥비 이소연, 사랑에 모든 것을 바친 차득보 이창희·김병희 등 초연배우 42명 중 31명이 다시 돌아온다. 더불어 양치성 역의 윤형렬, 방수국 역의 박지연, 차옥비 장은아·이승희 등이 새로 합류했다. 

 

2017 뮤지컬 서편제 메인포스터
뮤지컬 ‘서편제’.(사진제공=CJ E&M)
1993년 임권택 감독, 김명곤·오정해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서편제’는 조광화 작가, 이지나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대중음악 작곡가 윤일상이 의기투합한 대작이다.

지난해 ‘곤투모로우’ 공연 중 가진 인터뷰에서 “‘서편제’를 다시 올리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한 후 1년여만이다.

눈먼 소리꾼 송화 역에는 초연부터 함께 한 이자람과 차지연에 국립창극단원 이소연이 새로 합류했다.

이자람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젊은 소리꾼으로 지난 4월 국립극장에서 공연된 고선웅 작·연출의 창극 ‘흥보씨’ 음악감독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록커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동호는 ‘곤투모로우’ ‘인터뷰’ 등에 동반출연했던 강필석·김재범 그리고 ‘록키호러쇼’ ‘더데빌’ ‘윤동주 달을 쏘다’ ‘신과 함께-저승편’ 등의 박영수가 트리플캐스팅됐다.

동호의 아버지로 송화를 양딸 삼아 전국을 유랑하는 비정한 소리꾼 유봉 역에는 초연부터 함께 한 서범석을 비롯해 ‘그날들’ ‘영웅’ ‘아랑가’ 등의 이정열이 새로 합류했다. 아버지 유봉과 아들 동호, 수양딸 송화가 50년에 걸쳐 펼쳐가는 대서사시가 서정적인 음악, 주옥같은 대사에 버무려진다.


◇여름 저격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와 아직은 미정 ‘벤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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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42번가’ 출연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줄리안 마쉬 역의 김석훈·이종혁, 페기 소여 오소연, 도로시 브록 최정원·배해선, 메기 존스 김경선·전수경, 페기 소여 전예지, 빌리 로러의 전재홍·에녹.(사진제공=샘컴퍼니, CJ E&M)

 

‘프랑켄슈타인’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충무아트홀의 두 번째 자체제작 뮤지컬 ‘벤허’(여름 개막 예정, 날짜미정)와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는 ‘브로드웨이 42번가’(8월 5~10월 8일 디큐브아트센터)도 올 여름 격전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 송일국·이종혁의 줄리안 마쉬, 최정원·김선경의 도로시 브록, 임혜영의 페기 소여, 에녹의 빌리 로러로 흥행했던 브로드웨이 대표 쇼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1년만에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이종혁, 최정원, 에녹, 김경선이 지난해에 이어 각각 줄리안 마쉬, 도로시 브록, 빌리 로러, 메기 존스로 돌아오고 김석훈(줄리안 마쉬), 배해선(도로시 브룩), 오소연·전예지(페기 소여), 전재홍(빌리 로러), 전수경(메기 존스)이 새로 합류했다.

눈에 띄는 이는 김석훈과 전수경이다. 김석훈은 ‘왕과 나’ 이후 14년만에 뮤지컬에 출연한다. 김석훈은 무대에 대한 갈증을 토로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하던 찰나에 제안을 받아 참여하게 됐다”고 출연이유를 밝혔다.

전수경은 최정원과 함께 1996년 초연부터 도로시 브록, 메기 존스, 다이앤 등 다양한 배역을 연기하며 최다출연자에 등극한 전수경은 “(제작사 샘컴퍼니) 김미혜 대표와 함께 올랐던 첫 무대가 아직도 생생하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언제 봐도 생기 있고 흥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이 있다”며 “신나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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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찰톤 헤스톤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벤허’가 뮤지컬로 올 여름 사냥에 나선다.

 

‘프랑켄슈타인’의 왕용범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이 다시 뭉친 ‘벤허’는 애초 지난해 8월 개막 예정이었으나 완성도를 위해 1년여를 미룬 작품이다. 남북전쟁영웅 루 월리스 장군이 1880년에 쓴 동명 베스트셀러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1925년 프레드 니블로, 1959년 찰톤 헤스톤 그리고 지난해 잭 휴스턴 주연 영화로 만들어져 관객을 만났다.

서기 26년 로마제국시대에 예루살렘 제일의 유태 귀족 유다 벤허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복수와 용서, 구원에 대한 이야기다. 유대인들이 로마로부터 독립하는 과정과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로 영웅보다는 보통 사람으로서의 벤허가 운명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따르는 전형적인 남자 콘텐츠다.

‘프랑켄슈타인’ ‘로빈훗’ ‘삼총사’ 등을 왕용범 연출과 함께 했던 유준상이 올 3월 ‘벤허’ 출연을 고민 중이라고 알려졌지만 아직 확정된 캐스팅은 물론 공연날짜도 발표되지 않고 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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