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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김상조 라인, 확실한 ‘재벌 개혁 의지’ 재확인

입력 2017-05-2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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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장하성 정책실장<YONHAP NO-2331>
장하성 정책실장이 2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인선 발표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재정된 김상조 한성대 교수와 함께 초대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임명되면서 새 정부의 강력한 재벌개혁 의지가 거듭 확인되었다.

장하성 교수와 김상조 교수는 우리나라 1세대와 2세대를 대표하는 재벌개혁 운동가들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아울러 이들은 급진적이라기 보다는 점진적이지만 확실한 제도개혁파의 신봉자들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의 호흡 속에 향후 어떤 재벌정책들이 추진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 교수는 1990년부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줄곳 한국 자본주의, 특히 재벌 지배구조의 개편 문제와 해법 찾기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 영역에서 재벌개혁에 현실적인 해법을 꾸준히 주문해 왔다.

특히 1997년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 직을 맡은 후 부터는 삼성그룹의 계열사 간 부실ㆍ부당 거래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쳐 ‘삼성 저격수’라는 별칭을 얻었다. 실제로 그는 삼성전자 주총 때마다 참석해 삼성 경영 및 지배구조 문제를 따졌다. 1999년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무려 8시간이 넘게 집중투표제 도입,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정관개정을 요구하며 결국 표 대결까지 몰고가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2006년에는 ‘기업지배구조개선 펀드(일명 장하성 펀드)’를 주도해 투명경영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에 기여했다. 그리고 그 경제철학적 바탕을 이어받은 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다. 정책실장과 공정거래위원장이라는 핵심 요직을 두 사람이 차지하게 됨으로써 앞으로 기업구조 개선, 소액주주 권한 확대 등 새로운 대기업 정책이 급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장 교수는 진보 성향의 해외파 경제학자인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와 사촌지간이다. 참여정부 시절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장하진 전 장관은 장 교수의 누나다.

▲ 광주 출생 (64세) ▲ 고려대 법대·미국 뉴욕주립대 얼바니대학원 경제학 석사·펜실베이니아대 경영학 박사 ▲ 고려대 경영대학 경영학과 교수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한국증권학회 이사 ▲한국금융학회 회장 ▲ 현 고려대 경영대 교수 겸 고려대 부설 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

안준호 기자 MTG1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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