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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은가누 자신감 “미오치치든 벨라스케즈든 한판 붙자”

입력 2017-05-2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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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카메룬 출신의 프란시스코 은가누(오른쪽)는 경호원을 거쳐 2013년 UFC에 데뷔했다. 우월한 신체조건(리치 210cm)과 아프리카인의 특유의 유연성을 앞세워 어느새 헤비급 5위로 올라섰다. UFC 화이트 대표도 “미래의 챔피언 감”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사진=UFC


UFC 헤비급의 고착화를 해결할 선수로 주목받고 있는 프란시스코 은가누(30,프랑스)가 최근 랭킹 5위권에 진입했다.

정찬성 복귀와 최두호 등 신성의 유입으로 체급의 구도가 흔들리는 다른 체급과 달리 UFC 헤비급은 선수층도 두텁지 않고 세대교체 또한 이루어지지 않아 예전 인기에 미치지 못한다.

챔피언 미오치치가 UFC 헤비급 최초의 3차 방어에 도전한다는 정도 외에는 베우둠-벨라스케즈-오브레임-산토스까지 매번 보던 인물들로 눈길을 끌 만한 매치나 이슈도 많지 않다.

이런 분위기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선수가 은가누다.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태어난 은가누는 희망을 찾아 유럽 프랑스로 진출했다. 지금까지는 매우 성공적이다.

경호원을 거쳐 지난 2013년 UFC에 데뷔한 은가누는 최고의 신체조건(리치 210cm)과 아프리카인의 유연성을 앞세워 MMA 톱클래스로 성장했다 UFC 화이트 대표도 “미래의 챔피언이다”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월 은가누는 한때 UFC 챔피언까지 올랐던 알롭스키를 몰아붙여 1라운드 1분 32초 만에 TKO 승리를 거뒀다. 알롭스키전에서의 화끈한 승리로 은가누누 UFC 5연승을 포함해 9연승을 달리며 MMA 10승1패를 기록했다.

10승 모두 2라운드 내 따냈다. 알롭스키를 요리한 것처럼 피니시율이 매우 높다. 판정까지 끌고 가지 않고 KO나 서브미션으로 끝낸다. 1월만 해도 랭킹 10위권이었지만 5월에는 마침내 랭킹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난 14일 미오치치가 산토스를 1라운드 TKO로 밀어내고 2차 방어에 성공한 뒤 전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와 함께 가장 많이 이름이 오르내린 것이 은가누다. 미오치치가 상위 랭커들을 대부분 완파해 싸울 상대라고는 벨라스케즈 정도 밖에 없었다. 그리고 새롭게 랭킹 5위로 올라선 은가누다.

벨라스케즈는 3년 전까지만 해도 산토스와 UFC 헤비급의 양대산맥으로 불렸다. 하지만 최근 3년 동안 고질적인 허리 부상 때문에 3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1년에 1경기 이상 가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도 부상 때문에 경기를 취소했다. 그가 언제 돌아올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벨라스케즈의 상황을 보면 자연스레 눈이 가는 것이 은가누다. 은가누는 미오치치의 타이틀 방어전을 지켜본 뒤 자신의 SNS에 “미오치치가 잘 싸웠지만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않다. 벨라스케즈가 더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미오치치라도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미오치치나 벨라스케즈나 두렵지 않다는 은가누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UFC 팬들도 바라고 있다.

강력한 펀치를 자랑하는 은가누의 상승세가 매서운 것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지만 알롭스키 외에 빅네임과의 승리가 없어 당장 타이틀 매치에 들어가는 것은 형평성 차원에서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미오치치와 대결을 한다고 해도 스탠딩 타격이 아닌 레슬링 태클에 대한 방어능력도 의심스럽다.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타이틀에 도전하기에 이른 감이 있다.

그렇지만 벨라스케즈가 올해 돌아올 가능성이 희박하거나 오브레임-베우둠전 결과에 따라 은가누가 챔피언의 다음 상대로 구체적으로 떠오를 여지는 충분하다. 이것이 은가누의 현재 위상이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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