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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내각 구성은 언제 어떻게?

입력 2017-05-10 16:08 | 신문게재 2017-05-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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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하는 이용섭 비상경제대책단장<YONHAP NO-2858>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인 ‘더문캠’ 비상경제대책단 주요 멤버였던 김진표(오른쪽) 더문캠 선대위원장과 이용섭 비상경제대책단장.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총리와 청와대 주요 인사를 단행함에 따라 향후 정부 내각 인선의 방향과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각을 구성하려면 총리의 제청을 받아야 하고, 혹독한 청문회까지 거쳐야 해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 어느 때 보다 경제 회복과 사회 양극화 해소 등의 난제가 산적한 상황이라 문 대통령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늘 ‘통합과 탕평의 인사’를 강조해 왔다. 때문에 더민주당이나 청와대 안팎에서도 ‘청와대에는 선거캠프 인사, 내각에는 정파·계파 불문 탕평인사’라는 대원칙이 그대로 준용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관료 출신의 이용섭 민주당 비상경제대책단장과 경제학자 출신의 조윤제 국민성장위원회 상임위원이다.

이용섭 단장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과 건설교통부 장관 등을 역임해 문 당선인과 정책 코드가 맞다는 게 강점이다. 금융전문가인 조윤제 상임위원 역시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소장직을 맡아 누구보다 문 대통령과 정책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들 외에 노무현 정부 때 경제부총리를 역임했던 김진표 의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다 문재인 캠프에 합류해 정책 공약 입안에 조력한 김광두 전 국가미래연구원장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호남 출신으로 영남(대구)에서 ‘정치역사’를 새로 쓴 김부겸 의원이 그 상징성 덕분에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법무부 장관에는 율사 출신인 전해철·박범계 의원 등 정치인이 거론되고 있다. 비법조인으로 파격 인사를 할 경우 박영선 의원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간간히 흘러나온다.

‘탕평 인사’의 상징적인 모델로 국민의당이나 정의당, 바른정당 인사 가운데 일부가 입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문 대표가 ‘형제 당’이라고 언급한 국민의당 인사들을 등용해 ‘통합 정부’를 구현하려는 시도도 엿보인다.

차기 금융위원장과 공정거래위원장도 관심을 끄는 자리다. 문 대통령의 재벌 및 대기업정책을 현실과 접목시켜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로는 경제개혁연대에서 ‘재벌 저격수’로 이름을 떨치며 문재인 캠프에서 경제 분야 정책 공약을 입안한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눈길을 끈다. 19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약한 경제학 교수 출신인 홍종학 전 의원도 대상이다. 두 사람은 금융위원장 뿐만 아니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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