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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압승, 19대 대통령 당선… "통합 대통령 되겠다"

입력 2017-05-10 06:00 | 신문게재 2017-05-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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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시민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됐다. 문재인 당선인은 대구·경북, 경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득표해 ‘대세론’을 입증시켰다.

문 당선인은 9일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11시45분 경 서울 광화문 광장에 나와 “저의 승리는 위대한 국민의 위대한 승리”라면서 “함께 손잡고 미래로 향하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9일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방송사 출구조사가 나온 후 여의도 당사에서 당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국민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두 가지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대선에서 호남 유권자들은 문 당선인에게 60% 안팎(전북 65.0%, 전남 62.6%, 광주 59.8%)을 몰아주었다. 문 당선인은 연령별로는 20대부터 30대·40대·50대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선거기간 줄곧 40%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며 안정적인 선두를 유지한 문 당선인은 마지막까지 선전하며 ‘대세론’을 증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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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은 영·호남 ‘몰표 현상’이 역대 어느 대선보다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역구도 붕괴가 두드러진 곳은 보수정당의 ‘텃밭’인 영남이었다.

세대별로는 뚜렷하게 투표 성향이 갈린 것으로 드러났다. 영·호남 지역주의가 대폭 완화된 것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호남과 보수층 표를 상당 부분 잠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KBS·MBC·SBS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신뢰도 95%, 오차범위 ±0.8%) 결과에 따르면 어떤 지역도 특정 후보에게 3분의 2 이상의 표를 몰아주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문재인 후보는 41.4%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23.3%,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1.8%,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7.1%, 정의당 심상승 후보 5.9%의 득표율을 나타냈다.

문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내준 전북 등 호남 기반을 되찾았다.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까지 정치 지각 변동을 거치며 지지 기반을 재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 유권자들이 문 당선인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반면, 영남 유권자들은 홍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호남은 진보, 영남은 보수를 선호하는 과거 대선 양상이 반복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경북 지역 지지율은 방송사 출구 조사 결과 문 후보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이에 차기 정부는 영·호남 통합을 또 하나의 과제로 안게 됐다.

한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당사 기자회견에서 “출구조사(결과)가 사실이라면 한국당을 복원한 데 만족하겠다”며 “이번 선거결과는 수용하고, 한국당을 복원하는 데 만족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도 기자회견을 갖고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며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선거결과를 승복했다.

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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