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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30분에 한번씩 ‘화장실行’ … 직장여성 ‘방광염 주의보’

스트레스에 면역력 약화, 세균감염 취약해져 … 치료 쉬워도 재발 잦아 관리 必

입력 2017-05-11 07:00 | 신문게재 2017-05-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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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양모 씨(26·여)는 최근 사무실에서 “지나치게 화장실에 자주 다니는 것 아니냐”는 핀잔을 들었다. 늘어난 업무량에 스트레스가 심해지며 방광염이 도진 탓이다.

그는 “거의 30분에 한번씩 화장실을 들락거리니 눈치가 보인다”며 “막상 소변을 보면 얼마 나오지도 않고, 그렇다고 참을 수도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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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방광염 환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방광내 염증을 씻겨 내려가게 하는 게 유리하지만, 만성 방광염이라면 과도한 수분은 오히려 방광을 약하게 만들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급성 방광염은 신체기관에 이상은 없는 상태에서 세균이 침입해 발생한다. 원인균은 80% 이상이 대장균이며 나머지는 포도상구균, 장구균, 협막간균, 변형균 등이 있다.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게 특징이다. 심하면 허리나 아랫배가 아프고 엉덩이 윗부분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때때로 혈뇨나 농뇨를 보이기도 한다.

만성 방광염은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간헐적으로 방광의 염증 및 통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세균, 신우신염, 당뇨병, 폐경기 여성호르몬 감소, 알레르기, 불규치한 식사, 생활습관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발된다. 세균성 만성 방광염은 급성 방광염과 증상이 같지만, 비세균성 방광염은 소변을 자주 봐도 잔뇨감이 남아있고 하복통·골반통·성교통이 동반된다.

이석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단순 방광염의 50% 정도는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치유되기도 하지만 증상이 반복되고 악화된다면 자칫 상부요로감염으로 인해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려면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벼운 방광염 증세는 항생제 등 약물을 3~4일치 처방받아 가라앉히게 된다. 이는 국제적으로 1차적 치료단계로 인정되며 치료의 근간이 되고 있다. 급성 방광염은 주로 세균 감염으로 인한 게 대부분이어서 항생제로 치료가 잘 되는 편이다. 반면 만성 방광염으로 악화됐다면 염증이 사라진 뒤에도 일정 기간 치료받아야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방광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게 수분관리다. 하루 6~8잔, 1~1.2ℓ 정도의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방광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급성 방광염의 경우 물을 많이 마셔서 염증을 씻겨 내려가게 하는 게 좋지만, 만성 방광염이나 과민성 방광 등으로 방광이 약해진 사람들은 오히려 방광이 약해질 우려가 있다. 방광을 자극하는 카페인, 탄산음료, 알코올 종류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재발을 억제하려면 평소 소변이 산성화되도록 돕는 크랜베리 주스, 이뇨작용에 도움이 되는 호박 등을 섭취하는 게 좋다. 호박은 비타민A가 풍부해 원기를 회복시키고 노폐물 배출과 이뇨작용에 도움이 된다. 크랜베리에 함유된 안토시아닌은 항산화작용으로 인체가 균에 감염됐을 때 회복을 빠르게 유도한다.

정희원 기자 yolo031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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