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정치 · 정책 > 제19대 대통령선거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취임식 없이 ‘청와대행’…예비내각 물밑작업

입력 2017-05-09 11:33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청와대
제19대 대통령 당선인은 별도의 인수위와 취임식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청와대에서 업무를 보게 된다. 사진은 청와대 전경 (연합)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후보자는 인수위·취임식 등의 절차를 밟지 않고 곧바로 청와대에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 궐위로 치러지는 이번 19대 대선은 인수위와 당선인 신분 지위, 취임식 등이 대폭 축소된다. 인수위 없는 정부 출범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라 각 후보들은 이미 ‘섀도 캐비닛(예비내각)’ 구성 작업을 물밑에서 진행해 왔다.

물론 인수위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않아도 대통령직속자문위원회와 같은 조직으로 인수위를 대신할 수 도 있다. 이 때문에 각 후보들은 대선 투표일 이전부터 어느 정도의 내각 구성과 국무위원 내정, 정부 정책 현안 점검 등의 사안을 준비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영남이 아닌 분을, 적어도 초기에는 그런 분을 총리로 모시겠다”며 차기 내각 인선 기준을 밝힌 바 있다. 가장 유력한 차기 정부 총리 후보로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김효석 전 의원,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등이 거론된다.

이들 모두는 호남 출신인데다 중도·보수층까지 아우를 수 있다는 평가다. ‘비영남’에 초점을 맞춘다면 안희정 충남지사나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등의 깜짝 인사도 점쳐진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국방부장관과 노동부장관 인선자를 이미 발표했다. 국방부 장관에는 육군 제1야전군사령관을 지낸 박정이 자유한국당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을, 노동부장관에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게 맡기기로 했다.

또 교육부장관은 ‘전교조’를 상대할 교수를, 법무부 장관 역시 종북세력 척결의 최적임자를 찾고 있다는 방침이다. 홍 후보는 차기 국무총리로는 영남 또는 충청 인사를 검토하고 있다. 나머지 장관들에 대해선 대부분 자유한국당 의원들로 채울 계획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인선 기준 대신 통합 정부에 대한 구상만 밝힌 상태다. 그는 “책임총리는 국회의 추천을 받아 지명하겠다”며 “원내교섭단체 대표가 합의해 추천하면 그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총리후보로 지목됐던 박지원 대표와 손학규 상임 선대위원장은 총리직을 맡지 않기로 각각 밝혀 김종인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장이 주목받는다. 


이재훈·하종민 기자 yes@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