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정치 · 정책 >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율 최고…대선 후보 저마다 “내가 유리”

입력 2017-05-04 20:38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5·9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면서 각 후보 캠프는 저마다 유리하다고 자평하는 모양새다.

사전투표는 4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치러진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투표율은 11.7%로 지난해 총선 사전투표율(12.19%)에 이르렀다.

후보 캠프는 각자에 유리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는 기류다. 사전투표의 경우 지지후보를 정한 유권자가 참여하는 만큼, 사전투표자 가운데 충성도가 높은 지지자기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선을 앞두고 연휴가 이어지면서 젊은 층이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문 후보로서 높은 사전투표율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내부적으로 낙관해서는 안 된다는 경계론도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 역시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최순실씨 국정 농단 의혹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숨었던 보수 민심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후보 지지율이 급격히 상승한 것을 두고 침묵하던 보수층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도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을 두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국민의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사전투표 덕을 본 바 있다. 4·13 총선 당시 전국 사전투표율은 12.19%였지만, 호남지역은 광주 15.75%, 전남 18.85%, 전북 17.32%로 전국 투표율을 웃돌았고, 국민의당은 호남을 석권하다시피 했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에서도 4일 오후 6시 현재 호남지역의 투표율은 광주 15.66%, 전남 16.76%, 전북 15.06%에 달해 전국 평균 11.70%보다 높았다.

바른정당은 사전투표율에 따른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투표율에 따른 유불리를 따지는 것 자체가 정치공학적 접근이고, 이는 바른 정치를 추구하는 바른정당의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대신 유권자에게 유승민 후보에 대한 소신투표, 가치투표를 호소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은 전체 투표율이 올라가는 것은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심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봤다. 심 후보 지지층이 20~30대 젊은 여성과 청년이기 때문에 이들의 투표율에 따라 심 후보 득표율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심 후보는 주로 대학가에서 유세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적극적인 소통을 하며 젊은층을 겨냥한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