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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핵심장비 반입’…사실상 한반도 ‘사드 배치 완료’

입력 2017-04-26 16:54 | 신문게재 2017-04-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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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이동 행렬
부지인 성주골프장으로 향하는 사드 장비 차들의 모습이다. (연합)

한·미 군 당국이 26일 새벽 전격적으로 경북 성주골프장에 사드 핵심 장비 반입이 마무리되면서 사실상 주한미군의 한반도 사드 배치가 완료됐다.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이날 0시부터 4시간여 만에 사드 발사대 6기, 완성품의 사격통제레이더, 요격미사일 등 장비 대부분을 경북 성주골프장에 들여왔다.

미군은 이른 시일내 초기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하고자 장비 시험가동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발사대 자리에만 평탄화 작업을 하고 레이더는 차량 형태로 만들어 이동시켜 작전을 수행하는 괌의 사드 기지와 흡사한 형태다.

이처럼 별도 시설 공사가 시행되지 않음에 따라 사드 체계 가동은 다음 달 중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국방부가 ‘대통령 선거 이전에 장비 배치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환경영향평가가 생략된 채 새벽을 틈타 관련 장비를 옮겼다는 점에서 ‘알박기’라는 비판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들의 입장도 극명하게 갈렸다. 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적극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절차상의 문제를 어겼다며 정부와 군 당국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국방부는 이날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환경영향평가와 시설공사 등 관련 절차는 앞으로도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며, 우리 군은 연내 사드체계의 완전한 작전운용 능력을 구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 성주주민 등 12명은 사드 핵심 장비 반입을 막다가 경찰과의 충돌로 다쳤고,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 등은 사드 배치 반대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안준호 기자 MTG1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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