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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토론’ 후보 지지율과 대선 판세에 얼마나 영향 미치나?

입력 2017-04-26 16:06 | 신문게재 2017-04-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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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왼쪽부터),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각자 자신의 기호를 손으로 표시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

5.9 대선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후보 TV토론이 후보의 지지율과 대선 판세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는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른바 ‘안풍(安風)’을 일으키며 급상승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TV토론을 거듭하면서 하락세를 보여 주목된다.

TV토론이 지지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지금까지 4차례의 TV토론을 거치면서 대선 구도는 ‘양강 구도’에서 ‘1강 1중 3약’으로 바뀌는 양상이다.

첫 TV토론회가 열렸던 지난 13일 전후로 ‘양 강’의 한 축이었던 안 후보 지지율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 갤럽이 지난 11~13일에 걸쳐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 지지율은 37%로 문 후보(40%)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했다. (표본오차 95 %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반면 같은 기관이 지난 18~20일 동안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는 안 후보는 30% 지지율을 기록했다.

문 후보의 지지율은 41%로 큰 변화가 없었으나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며 격차가 생긴 것이다. (표본오차 95 %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발언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5일 오후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 하고 있다. (연합)

 

25일 토론의 결과까지 반영된 여론조사에서는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데일리안 의뢰로 알앤서치가 실시하는 정례 여론조사에서도 안 후보 지지율은 4월 초 상승세를 보이며 고점을 찍었다가 13일 여론조사가 실시된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알앤서치가 지난 9~11일 전국 성인 1997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4월 둘째 주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 지지율은 37%로 선두인 문 후보(42.3%)와의 5.3%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표본오차 95 % 신뢰수준에서 ± 2.2 %포인트)

같은 기관이 지난 23~25일 전국 성인 1772명에게 실시한 4월 넷째 주 조사에서 안 후보는 26.1% 지지율을 보였으며, 문 후보와(44.3%)와의 격차도 18.2%포인트로 더 크게 벌어졌다. (표본오차 95 % 신뢰수준에서 ± 2.3%포인트)

이를 두고 지나치게 네거티브 공방에 몰두한 안 후보 측의 전략이 지지율에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도·보수 유권자들의 표심을 모았던 안 후보가 TV 토론에서 구체적 정책과 지향점을 내세우지 못하자 유권자들이 이탈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23일 토론에서 안 후보는 본래 선거 주요 메시지로 내세웠던 ‘미래’를 강조하기보다는 ‘갑철수’, ‘MB 아바타’ 발언만 남겨 네거티브 공방에 몰두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첫 토론회에서 ‘햇볕정책을 계승할 것인가’라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질문에 “모든 정책에 공과가 있다”고 대답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된다.

이날 토론회에서 같은 주제에 대해 문 후보가 “(햇볕정책은)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전환시켰다”고 말해 안 후보의 ‘우클릭’은 상대적으로 더욱 눈에 띄었다.

이에 안 후보 측 김영환 미디어본부장은 지난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토론에서는 우리는 과거 문제보다는 미래로 나가는 정책토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최근인 25일 TV토론회에서 정책 공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 안 후보의 지지율 변화가 TV토론의 영향을 증명할지 관심이 쏠린다.

안준호 기자 MTG1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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