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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사드’ 전격 배치…시험 가동 초읽기

입력 2017-04-2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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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성리 마을회관 앞 지나는 사드 장비
26일 오전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으로 사드 관련 장비를 실은 트레일러가 들어가고 있다. (연합)

주한미군이 26일 새벽 전격적으로 사드 장비를 배치함에 따라 사드 시험 가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6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이날 0시부터 4시간여 만에 사드 발사대 6기, 완성품의 사격통제레이더, 요격미사일 등 장비 대부분을 경북 성주골프장에 들여왔다.

미군은 이른 시일내 초기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하고자 장비 시험가동에 들어간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측은 성주골프장 내에서 별도 시설공사 없이 발사대가 자리할 곳만 사각형 형태로 콘크리트 평탄화 작업만 한 뒤 관련 장비를 신속하게 배치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괌의 사드 기지도 레이더는 차량 형태 방식이다. 발사대 차량은 평탄화된 콘크리트 위로 이동시켜 작전하게 된다.

사드 체계 가동은 다음 달 중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그간 국방부가 사드 배치와 관련한 한·미 협의 과정 등을 고려할 때 대통령선거 이전에 장비가 배치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또한 미군은 부지를 사용하고 반환할 때 환경오염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꼼꼼하게 해 온 환경영향평가를 이번 사드배치 과정에서는 생략해 이 역시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사드 배치를 되돌릴 수 없도록 신속하게 ‘알박기’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는 비판이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가중되는 상황과 대선 등으로 어수선한 틈을 타 신속하게 장비를 배치한 것이어서 결국 ‘눈속임’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군 관계자는 “한미는 사드를 신속하게 배치해 올해 중으로 작전 운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면서 “장비를 배치해서 성능 테스트 과정 등을 거쳐야 하는 일정 때문에 초기배치 형식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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