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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천의 얼굴’ 부정맥, 알아야 대처한다"

입력 2017-04-11 07:00 | 신문게재 2017-04-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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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이 만개하고 있는 봄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교차가 커 건강관리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교차가 커질수록 부정맥 위험도 증가하며, 가을이나 겨울보다 봄에 이러한 위험이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져 봄에 부정맥 발생을 더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부정맥이란 심장박동이 정상적인 리듬을 잃고 불규칙적으로 변하는 병이다. ‘천의 얼굴을 가진 질환’으로 불리기도 하는 부정맥은 △심장박동의 속도 △증상의 위급성 및 심각성 △타 심장질환과의 연관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는데, 부정맥의 종류와 동반된 상황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므로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14심장꽃

 

 

◇ 속도에 따른 서맥성 부정맥 vs 빈맥성 부정맥

부정맥은 크게 서맥성 부정맥, 빈맥성 부정맥의 2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너무 천천히(분당 60회 이하) 뛰는 것을 서맥성 부정맥, 육체적 활동과 무관하게 분당 100회 이상 뛰는 것을 빈맥성 부정맥이라고 한다.


◇ 위급성에 따른 양성 부정맥 vs 악성 부정맥

부정맥은 심장마비나, 급사로 연결되지 않는 ‘양성 부정맥’, 한번 발생하면 매우 위급하고 치명적인 상태를 초래할 수 있는 ‘악성 부정맥’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악성 부정맥을 의심할 수 있는 경우는 △ 심장병을 앓아 심장기능이 저하된(심부전) 환자의 경우 △이전에 심장마비 또는 실신을 경험한 경우 △직계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중 유사한 증상이나 부정맥으로 급사한 가족이 있는 경우 등이다.


◇ 타 심장질환과의 연관에 따른 특발성 부정맥 vs 속발성 부정맥

구조적, 기능적으로 정상인 심장에서 부정맥이 발생한 ‘특발성 부정맥’과 심근경색증, 심근증, 심부전 등과 같이 심각한 심장병 환자에게서 합병된 ‘속발성 부정맥’으로 나누기도 한다.

속발성 부정맥의 경우 일차적인 원인인 심장병에 대한 적절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속발성 부정맥이 의심될 때에는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기에 앞서 신속하고 적극적인 원인 규명과 밝혀진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심장기능이 저하된 심부전 환자에서 흔한 속발성 부정맥의 대표적인 예가 심방세동과 심실 빈맥이다. 심방세동은 뇌경색의 위험을 5배 이상 증가시키며, 심실 빈맥은 급사의 위험이 높으므로 각각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기본검사 및 치료방법

어떤 형태의 부정맥이든 기본적으로 자세한 문진과 심전도 검사가 가장 중요한 진단 방법이다.

부정맥 치료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주로 심장맥박이 빠르게 뛰는 빈맥성 부정맥 환자에게는 빈맥을 억제하는 약물치료를 시도하기도 하나 원인 병소를 제거할 수 있는 경우라면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돌연사 위험이 높은 심실 빈맥 환자에게는 병소의 완벽한 제거가 불가능하다면 제세동기 이식을 약물치료와 병행하게 된다. 한편 어지럼증, 실신과 같은 증상을 동반한 서맥성 부정맥 환자에게는 인공 심장박동기를 이식해 서맥으로 쓰러지거나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2.신승용 교수, 부정맥 환자 진료 사진
중앙대의료원 순환기내과 신승용 교수, 부정맥 환자 진료 진료(사진제공=중앙대의료원)

 

중앙대학교병원 심장혈관·부정맥센터 신승용 순환기내과 교수는 “증상의 빈도가 잦지 않거나 지속시간이 길지 않은 발작성 부정맥을 찾기 위해 12유도 심전도와 24시간 생활 심전도를 반복 시도해 볼 수 있다”며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원인 진단에 실패하거나 심각한 부정맥이 의심되지만 확진이 어려운 경우, 전기 생리학 검사를 통해 부정맥의 확진과 함께 병소를 찾아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로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신승용 교수,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 사진
중앙대의료원 순환기내과 신승용 교수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 (사진제공=중앙대의료원)

 

이어 “가슴이 뛰고 기운이 없거나 어지럽고 쓰러지는 증상이 있을 때 부정맥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증상이 저절로 사라졌다고 방심하여 치료시기를 놓치기 보다는 전문가와 상담 후 진단과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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