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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잦은 피로감 '핑' 도는 어지럼증, '이것' 의심해봐야

입력 2017-04-04 07:00 | 신문게재 2017-04-0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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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_박병모병원장
박병모 자생한방병원장

머리가 핑 돌고 어지러울 때가 있다. 보통 일시적인 경우가 많지만 자주 어지럽다면 저혈압을 의심해 봐야 한다. 저혈압으로 어질어질하고 머리가 핑 도는 느낌을 가벼운 빈혈이나 단순 어지럼증으로 생각하고 병원을 찾지 않아 오히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 저혈압 환자들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저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만5160명으로 지난 2010년 1만5958명보다 약 57%가 늘었다. 


저혈압은 어지럼증 외에 특징적인 증상이 명확히 없어 대개 가벼운 질병으로 생각하기 쉽다. 고혈압에 비해 위험도가 낮다는 인식이 많아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저혈압은 심장병으로 인해 심장의 힘이 약해진 경우 나타나는 증후성 저혈압, 누워 있거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일시적으로 혈압 유지 반사기구 장애가 발생하는 기립성 저혈압, 그리고 특별한 원인이 없는 본태성 저혈압이 있다. 저혈압 원인 중에서 본태성 저혈압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저혈압이 있으면 잦은 피로감과 나른함으로 매사 의욕이 없고,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우며, 손발이 차고, 변비, 식욕부진, 소화장애, 심할 경우 귀가 울리는 이명현상과 불면증, 심적 불안 증세까지 나타날 수 있다. 또 얼굴이 창백해지거나 맥박이 일정하지 않고 여린데, 심하면 앉았다 일어설 때 현기증이 나서 실신도 하는 기립성 저혈압증이 올 수 있다.

저혈압은 주된 원인이 체질적인 부분이라 식사, 운동, 수면 등 생활을 개선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허약한 체질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규칙적인 식사를 통해 양질의 영양소를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들깨, 콩, 잣 등 영양가가 높은 음식은 수시로 섭취해 열량을 높여야 한다. 몸이 찬 경우도 많아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찬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매일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1주일에 한 번 정도 반신욕을 통해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면 좋다.

저혈압은 심리적인 측면도 중요하다. 자꾸 무기력해지는 경우가 많으니 수시로 밖에 나가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기 운동이나 가벼운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다. 좋아하는 취미 생활을 하거나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되도록 많이 만들어 스트레스를 완화하도록 한다.

한방에서는 저혈압을 담음이나 기혈부족, 특히 저혈압을 혈액 대사가 원활하지 못할 때 나타난다고 본다. 당귀 20g, 황기 20g, 인삼 8g에 물 한 사발을 붓고 1시간 가량 달인 후 아침 저녁으로 커피 잔으로 한 잔씩 마시면 저혈압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박병모 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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