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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40대 노후소득 준비위한 변액연금보험, 유의사항은?

추가납입제도 활용해 차감되는 사업비 줄일 수 있어
해약시 손해볼 수 있어…최소 10년 이상 유지해야

입력 2017-04-04 07:00 | 신문게재 2017-04-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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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인 김씨(40세)는 높은 수익률과 원금보장을 기대하며 노후대비를 위해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했다. 가입 당시 전세자금 문제로 인해 5년 정도 유지 후 보험을 해지하려고 마음 먹었다.

바쁜 일 때문에 변액연금보험 펀드 변경에 신경 쓰지 않았으며 매월 30만원의 보험료를 납입했으나 추가납입제도를 활용하지 않았다.

5년이 지나 보험을 해지하기 위해 환급금을 알아보니 원금의 75% 밖에 되지 않았다. 김씨는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한 것을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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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금리 기조로 은행이나 증권 등 타 금융권에서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자 소비자들이 변액보험으로 눈을 돌리면서 시장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씨처럼 변액보험의 특성과 유의사항을 잘 몰라 손해를 보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변액보험은 실적배당 상품으로 투자원리금 전액이 보장 또는 보호되지 않으므로 투자금액의 손실 내지 감소의 위험을 전적으로 계약자가 부담해야 한다.

가입 목적에 따라 크게 저축형, 보장형, 연금형으로 나뉘며 저축형은 목돈 마련, 보장형은 사망 등 위험 보장, 연금형은 노후 대비에 적합하도록 설계돼 있다.

적립금을 운용할 펀드도 크게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으로 구분돼 있어 본인의 투자 성향을 고려한 뒤 적합한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보험사별 사업비와 수익률 비교는 필수다.

앞의 김씨의 사례를 바탕으로 변액연금보험 가입 시 유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변액연금보험은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투자수익률을 확보하면서 저금리,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있는 대표적인 노후소득보장을 위한 상품이다.

김씨는 원금보장의 니즈가 있었으나 변액연금보험은 납입한 보험료 원금을 보장받고자 하는 보험소비자에게 적합하지 않은 상품이다.

원금 보장을 원한다면 변액연금보험 보다는 일반 저축성 보험이나 예·적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김씨는 변액연금보험을 보험이 아닌 펀드로만 인식해 사업비를 고려하지 않았다. 변액연금보험은 보험과 펀드를 결합한 상품으로 보험료(적립금)을 펀드에 투자하고 그 펀드의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다른 보험상품과 마찬가지로 보험료에서 사업비가 차감되기 때문에 가입 후 단기간에 해지할 경우 환급금이 원금에 못 미칠 수 있다.

변액연금보험 사업비는 보험사별, 상품별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입 시 회사별 사업비를 충분히 비교해보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

김씨는 전세자금문제로 변액연금보험을 5년만 유지하려고 했다. 변액연금보험은 기본적으로 장기상품이다. 이 때문에 단기간 내 보험계약을 해지할 경우에는 공제하는 금액(해지공제액)이 크기 때문에 해지환급금이 원금보다 적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변액보험 가입 전에 보험료를 장기간 납입할 수 있는지를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가입 후에는 가급적 10년 이상 유지하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다.

김씨는 변액연금보험의 펀드 기능을 간과했다. 변액연금보험은 보험사가 계약자 본인이 선택한 펀드를 운용할 뿐 펀드 투자결정은 가입자의 몫이다.

따라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험가입 후에도 경제상황에 따른 펀드 분산 및 펀드변경 등 본인의 지속적인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단일 펀드 또는 특정 유형 펀드에 집중해 장기간 유지할 경우 시장변화에 따라 수익률 변동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변액 연금보험 펀드도 분산투자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많은 계약자들이 변액연금보험의 펀드를 변경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가입 시 설정한 펀드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필요한 경우 수익률이 낮은 펀드에서 수익률이 높은 펀드로 변경해야 한다. 편드변경 관련 수수료는 연 4회까지 면제되며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변경하거나 콜센터, 지점을 통해 변경하면 된다.

김씨의 경우 보험료 추가납입제도를 활용하지 않았는데 이 제도를 잘 활용한 이씨와 비교해보자.

김씨와 이씨 모두 변액연금보험을 월 30만원씩 납부하기로 했다. 단 김씨는 기본보험료에 30만원을, 이씨는 기본보험료 10만원, 추가보험료 20만원을 납입했다.

이 때 사업비 등 차감비용이 김씨의 경우 2만8380원, 안모씨는 1만3530원이다. 차감비용이 발생하는 이유는 추가납입 보험료에 대해서 적은 사업비를 차감하기 때문이다.

수익률을 3.5%로 가정하고 10년 이후 환급금액을 살펴보니 이씨의 경우 4091만원으로 환급률이 113.3%, 김씨는 3936만원으로 환급율은 109.3%로 4% 차이(145만원)를 보였다.

추가납입제도 활용여부에 따라 환급 금액에 큰 차이가 발생하므로 이왕이면 보험료추가납입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가입자 측면에서 유리하다.

김씨의 사례처럼 변액연금보험에 잘 모르고 가입해 큰 낭패를 보는 가입자들이 많다.

변액연금보험의 목적과 투자성향을 파악하고 가입한다면 노후에 소득보장을 위한 금융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


정다혜 기자 appl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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