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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디지털 치매' 부르는 '집중력 킬러'를 물리쳐라

조지부시 美 대통령 주치의 "집중력 킬러 12와 이들을 물리치는 법"

입력 2017-03-27 07:00 | 신문게재 2017-03-2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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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인류의 데일리 라이프(Daily life)는 전에 없던 ‘디지털 라이프(Digital life)’로 변모하게 됐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의학계에서는 향후 2~3년 후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절반 가량이 스마트폰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이를 테면 기존에 존재하던 안구건조증이나 목 디스크 그리고 나아가 기억력 감퇴와 주의력 결핍 등이 스마트폰 과다사용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최근 스마트폰으로 인해 기억력 감퇴를 호소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디지털 치매(Digital alzheimer)’의 경우 연령대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국내외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먼저 인간의 기억력은 크게 ‘주의력·기억력·작업기억력’으로 나뉜다.

서울대병원 신민섭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이 줄어드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기억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공통적으로 겪는 첫 단계가 바로 ‘주의집중력’ 이상이라고 한다.

따라서 아직 젊은 나이거나 평소 특별한 불편을 느끼지 못하다가 최근 갑자기 집중력이 떨어지고 ‘멍한’ 상태를 경험한 적 있다면 기억력의 급격한 감퇴가 시작된 것인지 한 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알프레도 히치콕 감독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주치의로 유명한 윌리엄 블라드 박사는 “집중력 킬러 12명과 이들을 물리치는 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에 기억력을 지키고 나아가 디지털 치매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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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셜미디어(SNS) 중독

‘소통’이라는 명분과 인간 본연의 ‘호기심’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셜미디어는 너무 쉽게 다른 사람의 일상에 들어갈 수 있고 또 그만큼 끊기가 어렵다고 한다. 심지어 인간의 사고기능에 영향을 미쳐 업무에 방해가 되는 강도가 제일 센 것이 바로 이 소셜미디어라고 경고했다.

대책 : 직장일이든 일상이든 업무가 완전히 끝나기 전에는 휴식시간에도 소셜미디어 접속을 삼간다. 만일 이미 너무 중독돼서 금단현상이 있을 경우 스마트폰이든 데스크톱이든 접속을 안하고 참는 시간을 점점 늘리는 훈련도 필요하다.

2. 이메일 폭탄

‘받은메일함’에는 업무상 메일부터 스팸메일까지 수 없이 많은 이메일들이 실시간으로 쌓인다. 이를 일일이 대답해야 하는 부담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대책 : 스마트폰의 실시간 이메일 수신기능을 해제하고 하루 몇 번 일정한 시간에 받은메일함을 확인하는 방법을 택한다. 만일 본인의 이 같은 방식이 완전히 자리를 잡고 인정받게 되면 업무상 급한 메일은 따로 전화나 메시지를 동반하게 되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3. 휴대폰 분리불안

스마트폰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휴대폰에서 울리는 알림음에 둔감해질 필요가 있다.

대책 : 휴대폰이 손에서 잠시 떨어져 있어도 불안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훈련한다.

4. 멀티 태스킹

한때 ‘멀티 태스킹’ 즉 동시에 세 가지 이상의 일을 하는 것이 출중한 능력으로 인식되던 시절이 있었으나 이 역시 집중력, 나아가 기억력 저하의 원인이라고 한다.

대책 :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여 최대한 시간을 단축하면 멀티 태스킹을 피할 수 있다.

5. 권태감

앞의 명제들로부터 연결되는 것으로 너무 많은 디지털 기기에 노출된 뇌는 이들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면 일시적으로 이완상태와 함께 권태감이 찾아온다고 한다.

대책 : 단 10분의 시간이면 충분히 이를 극복할 수 있다. 이때 커피나 간식 혹은 잠시 산책을 하면서 뇌의 디지털 잔류물을 씻어준다.

6. 잡생각

직장에서 집안 살림을 걱정한다든지 아니면 반대의 생각 혹은 어제 상사로부터 들었던 얘기 등 현재 상황에 쓸모 없는 잡생각들은 역시 집중력을 감소시킨다는 설명이다.

대책 : 간단한 메모 혹은 계획 작성으로 잡생각들을 일시에 정리하는 습관을 가진다.

7. 스트레스

머리 속이 가득찬 느낌을 받을 때 집중력은 저하될 수 밖에 없다. 만일 어깨가 뻐근하거나 두통 혹은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있다면 현재 스트레스가 과도한 상태다.

대책 : 명상과 호흡법을 실천하되, 이럴 때 본인에게 맞는 것은 인터넷에서 찾아도 무방하다. 약 8주간 훈련을 하면 집중력 향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8. 피로

너무나 당연하게도 피로가 지나치면 집중력과 단기기억력이 떨어진다.

대책 : 7~9시간 취침을 하되 숙면에 도움이 될 아로마 오일이나 수면방해 요소 제거 등을 활용한다.

9. 불규칙한 식사와 허기

특히 아침식사를 거르면 오전시간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이 중 단기기억력의 경우 허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대책 : 흔히 말하는 ‘당 떨어졌다’는 느낌이 오면 계란이나 치즈 등 고단백 간식을 섭취하고 가급적 아침을 건너뛰지 않는다.

10. 습관적 우울감

상식적으로 우울하다는 감정은 뭔가 슬프고 비관적인 생각과 연관이 있다고 알고 있지만 미 국립 정신건강연구소(NIMH)에 따르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우울감의 가장 첫 증상이라고 한다.

대책 : 단순히 감정의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하루빨리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라.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조기에 발견하면 금방 잡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우울감이다.

11. 주의력결핍장애(ADHD)

보통 어린아이들의 학습기능 저하의 원인으로 알려진 주의력결핍장애(ADHD)는 증상을 경험했던 아이들의 절반 이상이 성인이 되어서까지도 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대책 : 어릴 때 비슷한 증상을 겪었던 사람은 의사나 상담사를 찾아 검사를 받아본다. 아직 증상이 남아있다는 결과가 나오면 행동이나 인지의 치료를 받아본다.

12. 의약품 복용

이는 ‘집중력 킬러 12’ 중 가장 쉬운 상대다. 양이나 기간에 관계없이 일부 의약품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감퇴시키는 부작용이 있다.

대책 : 의사나 약사에게 미리 물어보는 것이 좋고 투약기간 일시 집중력 장애는 약물의 부작용이라는 것을 알면 된다.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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