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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급 타이슨’ 골로프킨 vs ‘골육종 극복’ 제이콥스…19일 생중계

입력 2017-03-1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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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ovkin Jacobs Boxing <YONHAP NO-0128> (AP)
미들급의 제왕 게나디 골로프킨(왼쪽)이 19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세계복싱평의회(WBC)ㆍ세계복싱협회(WBA)ㆍ국제복싱협회(IBF) 미들급 통합타이틀전을 갖고 다니엘 제이콥스(30ㆍ미국)와 일전을 겨룬다. 연합뉴스.

 

‘한국계 천재 복서’ 게나디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이 진정한 맞수와 만난다.

골로프킨은 19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리는 세계복싱평의회(WBC)ㆍ세계복싱협회(WBA)ㆍ국제복싱협회(IBF) 미들급 통합타이틀전에서 다니엘 제이콥스(30ㆍ미국)와 격돌한다.

미들급 랭킹 2위 제이콥스는 33전 32승(29KO) 1패를 달리고 있다. 골육종을 이겨낸 ‘기적의 파이터’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11년 골육종(뼈 종양) 진단을 받았지만 2012년 10월 완치 판정을 받고 링에 복귀했다.

다시 글러브를 낀 제이콥스는 조쉬 루터란과 복귀전에서 1라운드 KO승으로 부활했다. 이어 2014년 8월 WBA 미들급 타이틀전서 승리하며 왕좌에 올랐다. 기술파 복서로 다채로운 연타 펀치를 자랑한다. 오른손잡이이며 KO율은 87.88%에 달한다. 지구력과 맷집도 좋아 ‘챔피언’ 골로프킨을 충분히 괴롭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골로프킨은 ‘미들급 타이슨’로 불린다. 묵직한 핵펀치와 인파이팅으로 상대를 초살한다. 프로 통산 전적 36전 36승(33KO)을 기록 중이다. 23경기 연속 KO승(91.7%)을 거뒀으며 18경기는 3라운드 안에 결판냈다.

골로프킨은 한국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외할아버지가 고려인으로 한국계 피가 흐른다. 외할아버지는 카자흐스탄에서 러시아 여성과 결혼해 골로프킨의 어머니 엘리자베스 박을 낳았다. 엘리자베스 박도 러시아 남성과 결혼, 슬하에 골로프킨 등 네 아들을 두고 있다.

골로프킨은 한국을 제2의 모국으로 생각하고 있다. 자신의 뿌리가 고려인이며 불고기와 김치를 즐겨 먹는다고 말했다. 골로프킨은 2002년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당시 부산아시안게임 라이트미들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이후 2003년 방콕 세계선수권 미들급 금메달,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미들급 은메달을 획득했다.

2006년 5월 아마추어 신분을 벗고 프로로 전향했다. 프로들과의 싸움에서 연승하며 단숨에 꼭대기에 올랐다. 2010년 WBA·IBF 타이틀을 허리에 찼다. 지난해 5월 WBC 챔피언에 등극하며 메이저 단체를 모두 휩쓸었다.

골로프킨이 제이콥스와의 미들급 통합타이틀전서 승리한다면 자타공인 미들급 독보적인 1인자가 된다. 복싱기록사이트 ‘복스렉’ 선정 역대 복서 4위에 오른 골로프킨은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무패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은퇴, 미국)와의 맞대결이다.

골로프킨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웨더의 복귀를 바란다”면서 “그와 싸우기 위해 체급을 맞추겠다. 메이웨더와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메이웨더는 “골로프킨은 위대한 복서가 아니다”라고 우회적으로 챌린지를 거절했다. 골로프킨이 전적에 비해 상품성(대전료)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설도 흘러나온다. 메이웨더는 엉뚱하게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와의 서커스 대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골로프킨과 제이콥스의 미들급 통합타이틀전은 19일 오전 11시 40분 SBS에서 생중계한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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