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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이현우 “진짜 사귀었으면…” 과즙미 팡팡 ‘그거너사’

입력 2017-03-1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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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조이와 배우 이현우 (사진제공=CJ E&M)

 

“드라마 끝나기 전에 열애설 난다는 공약이 더 빠를 것 같아요.”(이정진)

싱그러운 두 청춘남녀의 만남에 도리어 주변에서 연애를 부추긴다. 시청률 확보를 위한 홍보의 일환으로 보기에는 이제 갓 스물을 넘긴 남녀의 어휘가 너무 정직하다. 주변 부추김이 싫지 않은지 손사래를 치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14일 tvN 새 월화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이하 그거너사) 제작발표회가 열린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의 풍경이다. 연인들이 사랑을 확인한다는 화이트데이답게 제작발표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그 중심에는 레드벨벳 조이와 배우 이현우가 있었다.

아오키 코토미의 동명 일본만화를 리메이크한 ‘그거너사’는 정체를 숨긴 천재 작곡가 강한결(이현우)과 그에게 첫눈에 반한 비타민 보이스 여고생 윤소림(조이)의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일본에서 제작한 영화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지만 국내 성공을 보장하기는 어렵다.

연기경험이 일천한 조이를 비롯해 신예 이서원, 홍서영 등이 주연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인지도는 물론 연기력도 담보하기 힘든 신인들로 출연진을 꾸렸다. 신인들을 기용해 인기몰이에 성공한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될지 시청자들의 기억에서 잊혀질지 아직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특히 주연배우인 이현우와 조이의 연기호흡이 찰떡궁합이라는 반응이다. 현장에서도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를 묻는 질문에 조이는 “대본리딩 때 오빠(이현우)를 처음 봤는데 쑥스러워 눈을 마주치기조차 힘들었다. 그런데 오빠가 제 눈을 따뜻하게 마주보면서 소림이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줬다”며 “대본을 읽다가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다가 현장에서 같이 맞춰보면 저도 모르게 나와 케미가 대박이라고 생각했다”고 아이돌답게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이에 이현우 역시 “조이를 처음 봤을 때 너무 귀여운 동생이 눈앞에 있더라. 그런데 조이가 오빠는 너무 순진한 것 같아서 다가가기 힘들다고 하더라”고 화답했다. 이에 프로듀서 최진혁 역의 이정진이 “열애설 발표 현장”이라고 농을 쳐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야말로 과즙미가 팡팡 넘치는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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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 E&M

 

연출을 맡은 김진민PD는 신선한 얼굴을 대폭 기용한 이유에 대해 “처음부터 조이 등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처음에는 오디션 뒤 이들의 프로필을 치웠다”며 “하지만 최종 오디션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만난 뒤 이들의 매력에 끌렸다. 잘하는 건 아닌데 궁금하고 호기심이 생겼다. 열심히 하고 좋아서 연기하기 때문에 좋은 배우가 탄생할 것 같다. 현재까지 선택에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나 드라마가 실패하면 이 배우들의 에너지를 못 드러낸 제 탓이고 이 배우들을 캐스팅한 것이 모험이란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MBC 재직시절 ‘달콤한 인생’, ‘개와 늑대의 시간’, ‘결혼계약’ 등 굵직하고 중량감 있는 작품을 선보여 온 김PD지만 청춘물은 물론 음악드라마도 처음이다. 김PD는 “처음 이 작품을 한다고 했을 때 ‘네가 왜?’라는 반응과 ‘네가 이걸?’이라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며 “하지만 연출이 익숙해지면 새로움에 대한 갈망이 사라진다. 젊은 배우들을 만나 고민하며 나 스스로 어떻게 성장해나갈지 고민하며 작업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장기간 연재된 원작만화는 2주 전 마무리됐다. 그러나 김PD는 일본 원작을 고스란히 따르지 않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김PD는 “원작만화보다 한국적 정서에 가깝게 대본을 조율했다. 원작자에게도 이부분에 대해서 양해를 받았다. 하지만 원작자가 지켰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충실히 따랐다”고 전했다. 한편 ‘그거너사’는 ‘내성적인 보스’ 후속으로 오는 20일 방송 예정이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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