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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해외유학 준비하는 자녀 둔 부부의 재무설계

입력 2017-02-14 07:00 | 신문게재 2017-02-1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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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설계3

 

#.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는 A씨는 회사원인 부인과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A씨 부부는 약 3억원 규모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으며 금융자산으로 2억5000만원의 예금과 5000만원 수준의 펀드도 가지고 있다. 부부의 합산 근로소득은 총 750만원 정도며 지출의 경우 생활비 400만원, 교육비 250만원, 예적금 60만원이 있다. 


지금은 부채가 없고 소득 수준이 괜찮아 지금은 노후생활에 대한 큰 걱정이 없다. 단 자녀가 해외 유학을 준비하고 있어 미래에 발생할 자녀 교육비와 결혼비용 등이 부담돼 현재 자산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  

 


◇노후 지출 미리미리 대비

A씨 부부는 은퇴시기를 60세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아직 은퇴시기가 15년 정도가 남았지만 은퇴 후에도 지금과 같은 수준의 생활비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해 노후를 위해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을 준비하고 있다. A씨의 경우 직업 특성상 국민연금이 없는 상황이다. 국민연금의 경우 A씨의 부인이 65세부터 매월 약 100만원을 수령할 것으로 보이며 개인연금은 60세부터 10년 동안 매달 100만원씩 받게 된다.

또 A씨 부부의 현금흐름을 보면 은퇴 전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기 전까지 지속적인 여유자금이 발생한다. A씨 부부는 자녀를 해외 유학을 보내고 싶어 한다. 따라서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게 될 경우 재학 기간(4년 예상) 동안에는 지속적인 자금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그들이 예상하는 유학비는 1억원 정도다.

반면 자녀가 졸업을 하게 되면 교육비가 지출되지 않아 여유자금이 발생한다. 이를 보면 A씨 부부는 은퇴시기를 기점으로 계단식 형태의 수입 감소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은퇴 이후에 노후 지출과 대비해 상대적으로 소득(개인·국민연금, 임대 소득) 규모가 줄어들기 때문에 기존의 금융자산을 활용해야 한다.

연령별 수입과 지출을 은퇴시기까지 계산해보면 현재부터 A씨 부부는 자녀 결혼 전까지 약 2억원이 넘는 금융자산이 확보될 수 있지만 은퇴 이후에는 약 6억8200만원 정도가 필요해 4억원이 넘는 추가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노후를 대비한 포트폴리오 리빌딩이 필요하다.


◇ 금융자산의 효율적 운용 방법

만약 A씨 부부가 부동산 자산을 가지고 있다면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방해할 수 있다. 부동산 자산은 유동성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는 현재 소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A씨가 운용할 수 있는 금융자산은 2억5000만원의 예금과 5000만원의 펀드를 합친 3억원이다. 이 3억원을 3.30%의 수익률로 운용한다면 금융자산만으로도 노후 생활이 가능할 수 있다. 3.30%의 수익률은 안정성을 추구하는 안정추구형 포트폴리오의 수익률(4.9%)보다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 등 대내외 경제 불안과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는 주식의 비중을 낮추고 채권 및 대안투자 등의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 안정적인 현금 확보 노력 필요


A씨 부부는 맞벌이를 하고 있어 노후 준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녀의 교육비가 많이 들어갈 수 있어 안정적인 노후 준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높다.

특히 A씨는 직업의 특성상 일정한 수입이 보장되지 않고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 현재 상황에 안주하기보다는 정기적인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효율적인 재무

설계를 받는 것이 좋다.

노후 준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다. 국민, 개인연금 등 연금을 기반으로 한 현금흐름뿐 아니라 상가 등에 투자해 임대 소득 등을 추가로 발생시킨다면 풍족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다. 만약 부동산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려고 한다면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다.

A씨 부부와 반대로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경우라면 향후에 자녀에게 상속도 가능하다. 하지만 부모가 보유한 자산을 자녀에게 상속, 증여할 경우 많은 금액이 과세가 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를 통해 최대한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 상속, 증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노후에도 부동산 자산을 통해 현금이 확보되는지를 확인해보고 그렇지 않다면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부동산 자산과 일정 규모 이상의 금융자산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면 유동성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한 살 이라도 젊을 때 운용 가능한 금융자산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복현명 기자 hmbo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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