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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생활비도 못 버는 카페, 당장 정리해 금융상품 투자를

[돈 워리 비 해피] 퇴직금으로 창업한 60대 가장 재무설계
안정적 노후 위해 현금흐름 관리해야

입력 2017-02-07 07:00 | 신문게재 2017-02-0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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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설계1

 

 

# 카페 사장님 A씨(60세)는 가정주부인 부인과 함께 살고 있다. 재작년 직장에서 퇴직한 그는 3억원 가량의 퇴직금 중 2억원을 투자해 6개월 전 카페를 차렸지만 수입이 신통치 않아 걱정이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최대한 줄이고 아내와 함께 주 4일씩 카페 일에 매달리고 있지만 임대료와 원가 등 각종 비용을 제외하고 나면 부부의 수중엔 150만원도 남지 않는다. 월 200만원의 생활비를 충당할 수준도 안되는 데다, 앞으로도 자영업 경기가 좋지 않을 거란 소식에 걱정이 많다. 또 자녀의 결혼 등 앞으로 목돈 들어갈 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다행히 내년부터는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연금저축을 모두 합해 월 130만원 정도 수령할 수 있고 빚이 많지 않아 대출 이자 부담은 적은 편이다.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A씨는 어떻게 자산 포트폴리오를 설계해야 할까.

◇ 수익성 낮은 카페 운영, 점검 필요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서는 ‘위험관리(건강), 현금흐름, 여가’에 대한 준비여부가 크게 좌우한다.

이 중 은퇴 후의 생활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현금 흐름이다. 그리고 현금 흐름은 일시적이고 단순히 많은 현금이 아닌, 일정 규모로 지속성을 가지며 주기적으로 발생하는가가 핵심이다. 또한 한 가지만의 소득이 아니라 근로소득, 금융소득, 연금소득, 임대소득 등 다양한 소득 흐름을 확보하고 있어야 탄탄한 노후분지를 할 수 있다.

A씨는 현재 180만원에 달하는 사업소득 및 금융소득이 있는 상황이다. 또 내년부터는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에서 발생하는 연금소득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자산 비중은 전체 자산의 65%다. 현재 거주 중인 주택 가격은 4억원 선으로, 향후 이를 활용해 주택연금도 기대할 수 있어 카페 운용 수익의 변동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카페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건강, 일 그리고 사회적인 네트워크 등 향후 희망하는 노후생활에 긍정적인지, 부정적인 요소가 더 많은지 점검이 필요하다.

아울러 불필요한 금융비용을 줄여 금융소득을 증대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제안한다. 은행 예·적금 2억원, 펀드와 주식에 2000만원 등 금융자산을 2억2000만원 보유하고 있음에도 2000만원의 주택담보대출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불필요한 이자 지출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물론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금융자산을 잘 운용해 대출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확보할 경우 큰 문제가 되진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예금과 같은 안전자산의 경우 대출금리보다 더 낮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는 상황. 따라서 현재 예금, 펀드 등 금융 자산과 대출 등 금융부채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경우라면 부채를 미리 상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봐야 한다.

노후자금은 안정성도 중요하다. 그러나 은행 예·적금 금리가 많아야 연 2% 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물가상승률까지 고려하면 은행에만 돈을 넣어두는 것은 오히려 ‘마이너스’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저성장·저금리 시대엔 안정성과 수익성, 유동성 등 모두를 고려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자산의 효용가치를 최대한 높여야 한다.
 

재무설계2


◇ 대출 상환해 이자 줄이고 투자 확대 추천

A씨의 경우 금융자산 2억2000만원 중 주택담보대출 2000만원을 상환하고 의료비, 자녀 결혼에 따른 비용 등 향후 생각지 못한 지출 발생에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예비자금 용도로 마이너스대출한도를 약정할 것을 권한다. 이렇게 하면 부채상환에 따른 이자비용과 금리상승기에 발생할 수 있는 갑작스러운 대출에 따른 각종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그리고 매월 수익 발생이 가능한 이익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 1억원 (연 5%선), 비상예비자금 용도로 단기자금운용(MMT)에 2000만원, 비과세한도 활용한 정기예금, 투자적격등급의 안전한 단기채권(3개월물, 약2% 수준), 투자상품 중에서도 배당주 등 변동성이 적고 꾸준한 배당수익이 있는 주식을 추천한다. 펀드 상품으로 분산하면 매월 30만원에 불과한 금융소득이 매월 60만원 정도 수령할 수 있다.

단, 투자 포트폴리오를 결정하기 전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A씨는 금융자산의 조정만으로도 현재 생활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매월 10만원 가량의 잉여금이 발생하게 된다.

아쉬운 점은 카페운용에 따른 수입이 적다는 점이다. 향후 특색 있는 음료나 디저트 등 메뉴경쟁력을 높여 매출이 상승할 수 있다는 훌륭한 은퇴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부부가 함께 카페 일에 매달리면서도 매출이 신통치 않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대안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카페를 정리하고 투자금액 2억원 가량을 회수할 수 있다면 부동산 투자로 임대소득을 기대하거나 금융상품 투자를 통해 금융소득 발생을 꾀할 수 있다.

앞으로 자영업황 전망과 철저한 카페 매출액 분석으로 가장 효율적인 자산관리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김미경 KB강남스타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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