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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중년 남성, 1년에 한번씩 ‘전립선마사지’ 필수?

입력 2017-02-07 07:00 | 신문게재 2017-02-0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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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검진에는 직장수지검사를 포함해 전립선특이항원검사, 전립선초음파, CT 등이 있다. 가족력 있는 40대 남성은 1년에 한 번은 검사 해야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등으로 국내 중년 남성들에게서 ‘전립선암’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전립선암이 1999년~2003년 10만 명 당 9.7명에서 2009년~2013년 26.5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고령인구가 증가하고 식습관이 서구화됨과 동시에 운동부족, 정기검진이 늘어남에 따라 전립선암 환자가 급증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예방이 중요한데 전립선암의 발생 원인에는 나이, 인종, 가족력, 지방섭취 등 유전적, 환경적 요인을 비롯한 다양한 위험인자들이 상호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어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 및 검사방법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없고 암으로 진단을 받았을 때에는 이미 암세포가 상당히 커진 경우가 많아 중년 남성은 정기적으로 전립선암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검사 방법에는 혈액검사인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 직장수지검사(DRE), 전립선초음파, CT, MRI, 조직검사 등이 있다.

이중에 50대 이상 남성은 연 1회 이상 전립선특이항원 효소를 측정해보거나 비뇨기과 전문의로부터 직장수지검사를 시행해보는 것이 좋으며, 가족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으면 40세부터 매년 한번 씩은 검사가 필요하다.

전립선특이항원검사는 일종의 단백질로 0~3ng/㎖이 정상수치이고 3ng/㎖ 이상이면 전립선암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직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직장수지검사’는 항문을 통해 손가락을 넣어서 전립선을 만져보는 검사로 전립선의 크기, 딱딱한 정도 및 결절 유무,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알 수 있다. 더불어 전립선염이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직장수지검사를 통한 전립선 마사지를 시행하여 전립선액이 요도로 나오도록 하여 전립선염을 진단하고 치료하기도 한다. 직장수지검사는 불편한 느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지만 올바른 자세만 취해도 그런 느낌을 상당히 줄일 수 있으며,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비뇨기과 김태형 교수는 “직장수지검사 결과가 양성일 때 전립선암일 확률은 21~53%이며, 전립선암 환자의 약 25%는 혈중 전립선특이항원치가 3ng/㎖ 이하로 정상 소견을 보이기 때문에 직장수지검사는 전립선암 진단에 있어 무엇보다 기본이 되고 중요한 검사”라며 “직장수지검사에서 결절이 만져지면 혈중 전립선특이항원치가 낮더라도 전립선조직검사를 해서 전립선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전립선암 진단에는 ‘전립선 초음파검사’와 ‘조직검사’가 있다. 초음파 검사는 초기 전립선암에서 초음파 음영이 낮게 나타나기 때문에 전립선암을 의심해볼 수 있지만 초음파를 통해 보는 전립선 영상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부위의 조직을 채취해 암의 악성도를 평가하는 조직검사를 통해 최종 진단을 할 수 있다.


◇예방법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식습관으로는 육류, 피자, 버터 등 동물성 고지방식 섭취를 줄이고, 지방이 적고 섬유질이 많은 신선한 과일, 야채, 토마토, 마늘, 콩, 호박, 녹차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부 연구에서는 비만일수록 치료 후에도 전립선암의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정체중을 유지와 금연이 필요하다.

김태형 교수는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만 한다면 완치 가능성이 높지만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많은 중년 남성들이 그 위험성을 간과해 너무 늦게 병원을 찾아 치료의 기회를 놓친다”며, “40~50대 이상 중년 남성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1년에 한번 씩은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비교적 신속하고 간단한 전립선특이항원검사와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전립선 암 및 전립선질환을 예방하고 조기에 진단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지켜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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