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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극우정당은 트럼프 反이민정책에 '환호'

입력 2017-01-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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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미국내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유럽 극우정당들은 앞다퉈 지지를 보내고 있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7일(현지시간) 일부 무슬림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29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자유당의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자유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방안”이라면서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을 적극 옹호했다. 그는 “나라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이슬람 국가들도 차단 목록에 추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빌더르스 대표는 이날 또 다른 트위터 글을 통해 “우리는 어떤 이슬람 국가에서도 더는 이민자를 받지 않아야 한다”면서 “네덜란드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슬람과 자유는 양립할 수 없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자유당은 프랑스의 국민전선, 독일의 ‘독일을 위한 대안당’과 함께 반 난민 기치를 내세우는 유럽의 대표적 포퓰리스트 정당으로 거론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올해 3월 15일 예정된 네덜란드 총선에서 제1당이 될 가능성까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에서 국수주의 색채가 강렬해 ‘신나치당’으로까지 불리는 국가민주당도 같은 주장을 했다. 국가민주당은 공식 페이스북에 “민족주의적 견지에서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 ‘잘한다. 계속하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썼다.

독일 국가민주당은 반유대주의와 같은 인종주의와 옛 독일 제국의 영토 회복을 내세우는 정책기조 때문에 최근 정당해산 심판을 받았다가 ‘현재 같은 목표를 추구한다는 증거가 없고 위헌적 목표를 이룰 가능성도 없다’는 이유로 살아난 바 있다.

이탈리아 극우정당인 북부리그의 당수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환영했다. 마테오 살비니 북부리그 대표는 한 콘퍼런스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바다 반대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것을 여기에서 나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살비니 대표는 최근 수년간 북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오는 이민자들에 대해 “막아야 할 침략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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