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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한국산 화학제품에 반덤핑 예비관세 부과

입력 2017-01-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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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한국산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반덤핑 예비관세 부과 판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7일 한국에서 수입된 가소제(DOTP)에 대한 반덤핑 조사 결과, 예비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DOTP는 플라스틱 제조에 주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상무부는 애경화학과 LG화학이 미국시장에서 공정가격보다 제품을 싸게 팔아 ‘덤핑수출’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각각 3.96%와 5.75%의 예비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아울러 향후 한국에서 DOTP를 제조·수출하는 모든 업체에 4.47%의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 화학업체 이스트맨 케미칼 컴퍼니는 작년 6월 30일 한국산 DOTP 생산업체 3곳이 덤핑을 해 피해를 봤다며, 미국 정부에 23.70∼47.86%의 반덤핑 마진을 부과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은 2015년 미국에 2만5800톤(t), 3122만달러(약 365억원) 어치의 DOTP를 수출해 미국 수입시장 내 점유율 1위(55.9%)를 기록했다. 미국의 DOTP 총수입은 감소했지만, 한국은 수입은 오히려 늘어났다.

이와 관련해 코트라는 “미국이 한국 철강에 이어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견제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시급히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지난 23일 중국에서 수입된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가 공정가격 이하에 판매되며,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면서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했다. 중국 타이어제조사들에 대해 반덤핑관세율을 최대 22.57%, 정부 보조금 지급에 대한 상계관세율은 최대 65.56%로 매겼다.

지난 27일에는 인도와 이탈리아·스페인산 탄소강플랜지(Finished Carbon Steel Flanges)에 대해 최고 204.53%의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했다.

LG화학_연합
미국 정부가 한국산 석유화학제품에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사진은 DOTP에 대해 5.75%의 예비관세 판정을 받은 LG화학. 연합뉴스.

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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