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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고령화시대, 은퇴 이후 행복한 노후생활을 준비하자

상속, 증여 및 역모기지 금융상품 출시는 세계적인 추세
안정적인 투자보다는 현금흐름과 투자목적에 고려해야

입력 2017-01-31 07:00 | 신문게재 2017-01-3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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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은퇴 이후 행복한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65세 이상의 인구는 약 662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또 2060년이 되면 4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듯 기대 수명이 점점 길어지면서 은퇴 이전에 노후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금융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실버세대(고령자)들을 위해 연금, 신탁 등의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어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다만 은퇴 이후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미래의 현금 흐름과 투자목적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상속, 증여 및 역모기지 상품은 세계적 추세

은퇴세대를 위한 금융상품은 그동안 선진국을 중심으로 개발돼 왔다. 부유한 은퇴세대를 위한 상속 및 증여상품, 은퇴자금이 충분하지 못하지만 주택을 보유한 실버세대를 위한 역모기지 상품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특히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은퇴세대에게 금융자산이 편중돼 있어 일본 당국이 소비와 투자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자식이나 손자에게 금융자산을 이전시키도록 유도해 상속 및 증여 관련 상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조부모가 손자에게 교육비를 신탁은행 계좌에 일괄 증여할 경우 1인당 1500만엔(한화 약 1억5298만원) 한도로 비과세되는 교육자금증여신탁 등 증여 및 상속 수요에 대응한 증여신탁, 유언대용신탁 등 다양한 형태의 신탁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또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은 부동산을 은퇴자금으로 활용하려는 고령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역모기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노인 인구가 급증하거나 중산층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신흥국 국가들의 경우에는 고령자들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하는 등 고령화의 확실성을 강조한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금융회사들이 증가하고 있다.


◇금융권, 실버세대 대상 서비스 확대 움직임

일반적으로 실버세대들은 상대적으로 거동이 불편하고 복잡한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 뿐 아니라 IT 기기 사용이 미숙하다. 이에 금융기관들은 이러한 특성을 파악해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기존 투자 위주의 움직임보다는 기존 고객들의 자산관리 부문을 확대하려는 마케팅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의 경우 베이비부모 세대가 미국 전체 개인금융 자산의 80%를 보유하고 있어 과거의 실버세대와는 다른 소비문화를 갖게 되면서 투자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고객으로 인식하고 이들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실버세대 대부분이 투자권유에 현혹되기 쉽다는 점에서 불완전판매 문제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는 문제도 제기돼 왔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1년 저축은행 후순위채권 피해자들 중 상당수가 고령자였으며 2013년 동양증권 사태에서도 60대 이상이 전체 피해자의 18.8%에 달하는 등 고령자에 대한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사례가 있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금융상품의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기 위한 관련 규제를 도입하고 있다. 특히 실버세대들이 잔여 투자기간이 짧아 손실 발생시 회복기간이 어렵다는 점에서 2012년에 고령자 대상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절차가 강화됐고 지난해 11월에는 70세 이상의 고령 투자자에 대해서는 각 영업점포 및 콜센터에 전담창구를 마련해야 하고 투자권유 유의상품을 권유하는 경우에는 내규에 따른 강화된 고령투자자 판매절차를 준수하도록 규제가 강화됐다.

이와 같이 금융권에서는 실버세대 대상 불완전판매 사례를 줄이기 위해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자산관리 부문을 확대하는 등 실버세대의 수요를 파악해 이에 부합하는 금융상품과 서비스 등을 출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래 현금흐름과 투자목적을 고려

실버세대들은 대부분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면서 낮은 수익률에 만족하려는 경향이 있다. 투자는 자신의 성향과 주변 환경의 변화에 따른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신의 은퇴준비 정도에 따라 투자목적을 다르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최근 금융권은 단순히 일정 규모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전략에서 고객의 투자목적에 기반한 전략으로 투자 전략을 바꾸고 있기 때문에 실버세대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물론 투자기간이 짧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위험한 투자보다는 안전한 투자가 더 적합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현금흐름과 투자목적을 충분히 인지하고 자산관리 전문가의 전문 지식을 활용한다면 행복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실버세대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단순히 저위험-저수익 상품만을 추구하는 것 보다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는 목표기반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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