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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건강한 명절나기, 음식만 조심해도 반은 성공!

입력 2017-01-24 07:00 | 신문게재 2017-01-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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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때마다 가족 중 한두 명은 사소한 탈이 나곤 한다. 내내 잘 되던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긴다든지, 설사가 나서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등 명절에 흔히 발생하는 돌발 상황은 대부분 평소와는 다른 먹거리 때문이다. 즉, 음식만 조심해도 ‘건강한 명절나기’의 절반은 성공하는 셈. 다가올 설 명절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는지 김영상 분당 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에게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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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연휴, 만성질환 관리에 ‘빈틈’


명절 연휴기간에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지방과 칼로리 높은 음식이나 술을 섭취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신체 활동량은 줄어든다. 이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신장질환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비교적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을 잘 실천하던 사람들이 명절을 계기로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특히 열량이 높은 떡, 고기류, 튀김류 등의 명절음식을 과식하는 경우 혈당 조절에 실패한다. 또한 쌀을 주원료로 하는 떡국은 당질이 많고 열량이 높아 혈당과 중성지방을 높이므로 만성질환자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기름진 음식 많이 먹으면 ‘소화불량’

소화불량은 명절 연휴에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을 법한 대표적인 명절질환으로, 가장 흔한 원인은 과식이다. 음식물은 위의 수축작용에 의해 잘게 분쇄되는 과정을 거치는데, 과식을 하게 되면 위가 비정상적으로 팽창하여 제대로 분쇄할 수 없게 돼 소화장애가 일어난다. 또한 지방이 많은 음식들도 소화에 장애를 불러올 수 있다. 튀김이나 전류 등 기름기가 많은 명절 음식은 소화되는 시간이 길고 위식도 역류를 조장할 수 있으며,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의 경우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평소 소화가 잘 안 된다면 이러한 음식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김 교수는 “다양한 나물이나 야채를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 식후 바로 눕지 않으며 1시간 이내에는 운동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식 오래 보관하면 ‘식중독’ 위험

겨울철이므로 전염성 식중독의 발생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따뜻한 실내에서 음식을 오래 보관한 경우에는 음식이 상할 수 있다. 특히 명절음식의 경우 한꺼번에 대량으로 조리하기 때문에 두고두고 먹는 경우가 많아 상하기 쉽다. 조금이라도 이상한 음식은 아까워하지 말고 버리는 것이 좋다. 보다 안전한 식품 섭취를 위해서는 식품을 청결히 취급하고, 조리 후 가급적 빠른 시간에 섭취하며, 저장이 불가피할 경우 냉각 또는 가열 보관해야 한다. 그러나 냉장고를 과신해서는 안 되는데 그 이유는 식중독균은 증식이 억제될 뿐 사멸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상한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났을 경우, 일단 한 끼 정도를 금식하는 것이 좋다. 대신 따뜻한 보리차나 꿀물 등으로 설사에 의한 수분 및 전해질을 보충하여 탈수를 막고, 괜찮아지면 죽이나 미음 같은 부드러운 음식으로 다시 음식섭취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항생제는 의사의 처방이 있기 전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지사제도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되는데, 설사가 있다고 해서 지사제를 먹으면 장 속에 있는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하고 병을 더 오래 끌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의 경우 탈수가 계속되면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익숙지 않은 음식, 먹고 보니 ‘두드러기’

상한 음식에 의한 식중독이 두드러기의 주된 원인으로 알고 있다. 물론 음식물 속에 든 세균 독소는 설사·복통 등 소화기 증상 외에도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하지만 상한 음식물 외에도 새우, 조개, 돼지고기, 양파, 버섯, 멜론, 딸기, 땅콩 같은 음식물은 간혹 알레르기에 의한 두드러기를 일으킬 수 있다. 김영상 교수는 “어떤 음식물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숙지해놓고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나타나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 볼 수 있으나 심한 경우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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