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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수 칼럼] 치솟는 땅값, 이유는 따로 있다

입력 2017-01-16 07:00 | 신문게재 2017-01-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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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수
정연수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 부소장.

 

값 싸게 땅을 사는 법이 존재할까. 물론 독자 여러분이 투자한 땅이 싸게 산 것일 수도, 적정가에 산 것일 수도 있지만 그 이전에 ‘사람’마다 땅값은 달라진다.

우리가 쉽게 시세를 알아볼때 찾는 곳이 어디인가. 바로 공인중개업소다. 이 중개업소는 매도자와 매수자간 조정된 수준 만을 바탕으로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에 가치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어렵다. 또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기에 땅값은 가변적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매도자-중개업자-매수자간 거래도 있지만 매도자-매수자의 거래도 있다. 이외에도 제3자간의 관계로 거래가 이루어 지기도 하다 보니 땅값이 깎이기도, 부풀려지기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땅값은 지주들의 담합으로 요동치기도 한다. 몇몇 지주가 싸게 땅값을 떨어트려 놓으면 인근에 있는 자신의 토지도 값이 떨어지는 기묘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건축이나 개발업자가 대규모의 땅이 필요해 땅을 사려고 해도, 지주들이 최저 가격을 정하면 그 밑으로 팔지 말자고 하는 담합도 이 같은 경우에 속한다.

중개업소들도 투자자들과 담합해 원주민들에게 땅을 사서 시세를 올려놓기도 하고, 소위 ‘꾼’이라고 불리는 이들의 자금력과 조직력에 의해 땅값이 뛰기도 한다. 이렇게 뛴 지역에 사람들이 몰리면 다시 비싼 값에 되팔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이런 장애물들을 피해 조금이라도 싸게 땅사는법은 무엇일까.

바로 ‘현금’의 위력이다. 투자자들이 땅을 팔거나 사려할 때 조금 더 좋은 땅을 찾고, 더 좋은 조건에 토지를 팔고 싶다면 중개업자에게 법정수수료 외에 조금 더 성의표현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수수료가 좀 들더라도 오히려 싸고 투자가치 높은 땅이 모일 것이다.

현금은 실제로 땅값 합의시에도 위력을 발휘한다. 땅을 거래할 때 현금을 지주의 눈앞에 내밀면 지주는 마음이 흔들리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거래가 계좌이체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인데, 실제로 현금을 눈 앞에 두고 계약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고수들은 이 방법을 이따금씩 활용하며 생각했던 금액보다 훨씬 저렴하게 땅을 살 수 있는 한 수로 활용하기도 한다,

결국에 땅거래 역시 사람과 사람이 하는 거래다. 싸게 땅사는법 역시 ‘사람’에게 있다는 걸 기억해보자.

 

정연수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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