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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저 전염병에…' 브루셀라병 집단 발병

입력 2017-01-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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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에 구제역 예방접종
닭 등 가금류가 조류 인플루엔자(AI)로 대량 살처분된 가운데 충북에서 소 브루셀라병이 발병했다. 사진은 10일 충남 태안군 태안읍 도내리의 한 한우농장으로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연합)


닭 등 가금류가 조류 인플루엔자(AI)로 대량 살처분된 가운데 충북에서 소 브루셀라병이 발병했다.

13일 충북도와 옥천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옥천의 한우농장 2곳에서 출하를 앞둔 소가 브루셀라 의심 증세를 보여 방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두 농장에서 사육되는 한우 265마리 중 73마리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감염 소와 감염 소가 낳은 송아지 86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나머지 소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브루셀라는 소의 타액이나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질병으로 앓는 소는 유산·사산·불임 증세를 보이게 된다. 사람에게도 옮아 발열·관절통·피로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다행인 것은 AI나 구제역처럼 크게 확산하는 가축전염병이 아니라 만성 소모성 질환이라 감염된 소만 살처분하면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07년까지만 해도 전국적으로 한해에 1만마리 넘는 소가 이 병이 걸렸다. 그러나 2008년 검사 대상이 확대되고, 도축이나 거래할 때 검사증명서 첨부가 의무화되면서 감염률은 0.1%∼0.2%대로 급격히 떨어졌다.

지난해 이 병에 걸려 살처분된 소는 전국적으로 396마리다. 충북에서는 4개 농가에서 58마리가 살처분됐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1월 청주의 한 한우농가에서 소 1마리가 감염된 바 있다.

문제는 충북에서 가장 많은 농장이 AI직격탄을 맞아 축산농가가 많은 피해를 봤다는 점이다.

충북도는 AI가 종식될 때까지 방역활동에 집중하면서 전염성 질환으로 피해 축산농가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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