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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내 집 마련 꿈꾸는 30대 가장 재무설계

비소비성지출 규모 월평균보다 높아 지출규모 따져봐야
서울만 고집하지 말고 직장 인근 등으로 이주 고려해야 저축여력 높여서 내 집 마련 시기 앞당길 방안도 고민

입력 2017-01-10 07:00 | 신문게재 2017-01-1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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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경기도로 출퇴근 하는 정모씨(39)는 50세 이전에 내 집 마련을 도전해볼려고 한다. 정씨는 중견기업에 다니면서 월급으로 한달에 480만원을 받는다. 현재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 중이며 전세 3억2000만원 중 1억원 가량을 은행에서 대출받았다.

현재 12개월 자녀 한명을 두고 있는 정씨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8~9년 이후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5억~6억원을 목표로 내집 마련을 계획중이다.

정씨의 지출 규모는 전세대출 원금 분할 상환으로 매달 65만원, 차량 유지비와 용돈으로 65만원, 생활비(공과금 포함) 160만원을 쓴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금융상품은 보장성 보험 40만원, 퇴직연금 50만원, 저축 1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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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새는 곳 찾고, 저축 늘려야

직장인들은 매달 고정 지출 비용을 우선 순위에 둬 계획했던 저축규모보다 축소하는 경향이 많다. 전문가들은 재테크 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모을 돈을 찾고 저축 여력을 따져본 이후 지출 비용을 줄여가는 맞다고 지적했다. 이때문에 가정에서 ‘새는 돈 찾기’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매달 쓰는 돈이 어떻게 나가는지를 모형화 시켜 비교해 보고 매월 지출 규모를 들여다 보는 것은 물론 연단위 지출규모를 살펴 쓸데 없이 나가는 돈이 있는지를 집중해서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전국 가구당 월평균 총소득은 437만원이다. 이중 총지출액은 337만원으로 소득의 77%를 차지한다. 총 지출액은 다시 식료품, 주거, 수도 등의 소비지출과 보험료, 연금, 이자비용 등 고정비용 성격의 비소비지출로 나눠진다.

정씨의 경우 매월 100만원을 저축하고 있지만 집안행사라도 겹치는 달에는 매월 100만원의 적금을 넣기도 힘들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정씨의 지출액은 월평균 소득대비 79%를 차지해 지출 규모를 현재보다 더 줄여야 한다. 현재 소비지출금액은 도시가구 월평균 금액인 256만원보다 낮은 225만원이지만 비소비지출은 도시가구 월평균 81만원인 반면 정씨는 110만원이나 된다.

이때문에 먼저 쓸데 없이 나가는 돈이 얼마인지부터 명확하게 찾아봐야 한다. 정씨는 차량유지비와 생활비로 220만원이나 쓴다. 지출 부분은 가능한 명확해야 한다. 한달에 차량 기름값으로 얼마를 쓰는지, 톨게이트 비용, 보험료 등을 월별로 환산해 정확한 비용을 반드시 산출해 분석해야 한다. 생활비도 마찬가지다. 외식비를 얼마나 쓰고 매달 나가는 공과금 등을 명확하게 기재한다면 돈 새는 곳을 명확하게 잡을 수 있다.

대부분 가계의 소비계획을 살펴보면 비소비지출은 잉여자금을 이용하기도 한다. 정씨의 경우 결혼, 장례식, 명절, 가족 모임 등 비소비지출 규모를 따지지 않고 있어 이 부분도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 이런 비정기 지출은 한달에 적게는 40만원, 많게는 100만원이 넘게 들어간다. 비소비지출이 많다면 따로 자금을 모아 정기지출로 관리하는 자금계획을 세워야 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달 새는 돈을 찾는 것이 첫 재테크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소비금액은 물론 비소비성 지출 규모를 일이리 따져본 후 쓸데 없이 지출하는 돈을 찾고 저축으로 이어진다면 향후 활용도가 높아진다는 지적이다.

◇ 내 집 마련, 서울보다 인근으로 눈 돌려라

정씨는 직장이 경기도여서 굳이 서울에서 출·퇴근할 필요성이 부족하다. 자녀 교육 차원이라고는 하지만 현재 대출 규모를 감안해 전세금이 비교적 낮은 직장 인근 경기도로 이사해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매월 지출되는 대출금 상환액 65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저축 여력도 100만원에서 65만원을 더 늘릴 수 있게 된다. 자녀가 초등학생이 될 때까지 8년간 불입하면 원금이 1억5800만원이다. 정기적금 이율로 단순 계산하더라도 세금을 제하면 1억7000만원이 된다. 또 직장 인근으로 이사 한다면 차량유지비에서도 지출 규모를 줄일 수 있어 저축액은 더 늘릴 수 있다.

매월 저축하는 돈은 일정 비율로 적립식 펀드에 가입해 정기적금 이율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만 적립식 펀드는 원금 보장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한 후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비정기 지출을 줄여 잉여자금을 만들고 활용하는 방안도 만들어야 한다. 요즘처럼 지출변동이 커질 때는 잉여자금은 없어서는 안된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통장을 만들어 수시로 입금하고 상여금이나 보너스도 잉여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만들어야 된다.

투자는 최근 급격하게 상승한 몇몇 대형주에 편중한 패시브펀드보다는 2016년 소외받았던 저평가, 중소형 가치주에 투자하고 오랜 기간 운용해 성과가 검증된 KB밸류 포커스 펀드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그리고 여유자금 중 일부 금액은 최근 빠른 속도로 강세화된 달러화 대비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아진 엔화를 저가 분할매수해 비과세 환차익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정씨는 또 내 집 마련과 동시에 노후 대비 자산 축적도 준비해야 할 시기다. 본인의 투자성향을 따져보고 전문가와 상담한 후 나이에 맞는 투자방법을 빨리 찾아야 한다.

이주하 KB국민은행 명동스타 PB센터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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