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IT·모바일·방송통신·인터넷

[종합]황창규 KT회장, 연임의사 공식화···연임 가능성↑

입력 2017-01-06 12:5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KT
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그룹 신년 결의식’에서 황창규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KT

 

 

황창규 KT 회장이 연임의사를 공식화했다. 업계 내부에선 황창규 회장이 큰 무리 없이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KT는 6일 황창규 회장이 연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고 밝혔다. 황 회장의 연임 의사 전달에 따라 CEO추천위원회는 후보추천 여부를 심사 기준에 따라 심사할 예정이다.

황 회장의 연임 여부는 KT의 선결과제였다. CEO인사가 정체돼 있는 탓에 임원 인사를 비롯한 사업계획 수립 등 KT 내부 사안들이 속도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황 회장이 거취를 정함에 따라 KT의 시계추도 바삐 움직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황 회장의 연임은 업계 내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임기 말 불거진 ‘최순실 국정농단’에 KT가 연루 되면서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이날 황 회장이 염임 결심을 굳힌 배경에는 ‘최순실 국정농단’사안에 대한 국회의 국정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수사 초점에서 KT가 벗어남에 따라 부담이 다소 완화된 점이 주요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황 회장이 연임 의사를 전달함에 따라 CEO추천위원회는 황 회장의 자격 심사에 들어간다. 추천위원회는 그간의 경영 성과와 향후 비전 등을 심해 황 회장을 CEO 후보로 추천할지를 결정한다. 연임이 부적절 하다고 판단할 경우 다른 후보를 물색한다.

업계에선 황 회장은 연임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선 황 회장이 KT를 이끈 지난 3년간 대규모 구조조정과 사업 내실화를 통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는 점이 호조로 분석된다.

KT는 지난해 2분기 연속 4천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3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는 등 실적 면에서 성과를 거뒀고, 황 회장이 추진한 ‘기가 인터넷’ 사업도 가입자 250만 달성을 눈앞에 두는 등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불안정한 정치 흐름 속에서 마땅한 후임자 인선이 어렵다는 점 또한 황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소다, KT는 정권 교체에 따라 회장이 교체되는 이른바 ‘보은인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과서 정권교체와 맞물려 남중수 전 사장과 이석채 전 회장 등 전임 CEO들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기도 했다.

이처럼 임기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황 회장의 후임을 자처하는 인사를 물색하기 어렵고, 사업 연결성 문제를 고려했을 때 KT로선 황 회장의 연임이 최선이라는 판단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CEO추천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중 황 회장의 연임 의사 수용이나 거부 중 하나의 결론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CEO선임에 시간이 걸릴수록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내부 결속도 느슨해 질수 있기 때문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추천위원회가 최종 선정한 회장 후보자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된다.

선민규 기자 sun@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