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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도 위험도 초월한 사랑을 다룬 영화…'얼라이드'-'디스 민즈 워'-'베를린'

입력 2017-01-0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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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영화 스틸컷

사랑에 국경이나 장르가 있을까. 극한 상황조차 견디기 힘든 와중에도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다룬 영화가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얼라이드'(감독 로버트 저메키스)는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와 프랑스 인기 여배우 마리옹 꼬띠아르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으로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도 긴박한 로맨스 서스펜스를 그린 영화다.

'얼라이드'는 정부로부터 사랑하는 아내 마리안 부세주르(마리옹 꼬띠아르)가 스파이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영국 정보국 장교 맥스 바탄(브래드 피트)이 제한 시간 72시간 내에 아내의 무고함을 증명하기 위해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다룬다.

'얼라이드'는 나치가 세계적으로 위용을 떨치던 1942년 모로코의 카사블랑카를 배경으로 극중 맥스는 독일 대사를 암살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마리안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두 사람은 맥스의 고향 런던으로 돌아가 부부가 된다. 그러나 행복한 결혼생활은, 영국 정부가 마리안에 대한 스파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부터 균열을 일으킨다. 72시간 내 아내 마리안의 무고를 입증해야 하는 맥스에게견고하다고 여겼던 아내 마리안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조금씩 뒤흔들리며 인물들의 고통이 더욱 아릿하게 다가온다.

'얼라이드'와는 다르지만 극한 상황을 다룬 또 하나의 작품으로 '디스 민즈 워'(감독 맥지)를 빼놓을 수 없다. '디스 민즈 워'는 CIA 최고의 요원으로 서로를 위해서 기꺼이 목숨도 바칠 수 있는 두 친구 핸슨(크리스 파인)과 터커(톰 하디)가 한 미모의 여인 로렌(리즈 위더스푼)을 가운데 두고 벌이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대결을 그린 영화로 액션과 코믹 두 가지 재미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첩보보다 코믹 멜로 장르에 가깝지만 두 친구의 우정을 위협하는 한 여자로 인해 시시각각 서로를 감시하는 라이벌의 모습이 관객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고 CIA 특수요원답게 서로의 만남을 방해하기 위한 최첨단 작전을 짜는 모습이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이다. 더불어 터크와 프랭클린은 서로를 끊임없이 감시하고 이로인해 로렌은 두 사람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서로를 위해 목숨까지 내놓겠다던 두 사람은 어느새 서로의 목숨을 위협하는 존재가 돼 살벌한 경쟁을 펼치기도 한다.

이 밖에도 딜레마적 상황을 긴박하게 그려낸 국내 작품이 있다.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은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가 표적이 된 비밀 요원들의 생존을 향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하정우는 북한의 비밀 요원 표종성으로 분해 강렬한 캐릭터와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이와 맞서는 국정원 요원 정진수 역은 한석규가 맡아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믿고 보는 배우' 류승범은 악역 동명수로 분해 탄탄한 연기력과 신선한 캐릭터 표현으로 스크린을 장악하며 '도둑들'에서 매력있는 연기를 펼쳤던 전지현은 이중 스파이로 몰리는 북한 통역관 련정희 역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베를린'은 냉전 시대를 거친 후를 다루는 시대적 배경과 맞물려 네 주연 배우들의 흡입력 강한 연기마저 볼 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전지현과 하정우가 펼치는 결국은 이루어질 수 없는 애절한 부부 연기는 관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위기에 직면해도, 전쟁이 닥쳐도 사랑은 어디에서나 피어난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첩보들의 목숨보다 귀한 사랑의 숭고함에 경의를 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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