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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찬바람에 눈물 줄줄… 겨울철 '안구건조증' 막으려면

안구 보호하는 미량눈물 줄어 찬바람에 쉽게 자극 … 콘택트렌즈 벗고 안구 온찜질 도움

입력 2016-12-01 07:00 | 신문게재 2016-12-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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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며 눈물이 마르지 않아 힘들어하는 ‘안구건조증’ 환자가 늘고 있다.

업무 시 컴퓨터 사용은 물론 자기 전까지 붙잡고 있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은 눈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꼽힌다. 또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수술을 받는 의료소비자가 늘어난 것도 한몫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안구건조증은 ‘건성안증후군’ 또는 ‘눈마름증후군’으로도 불린다. 눈물이 부족해 뻑뻑하고 침침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하는 게 특징이다. 눈이 시리고 자극감·이물감·건조감 등 자극 증상이 나타난다. 추운 겨울에는 찬바람을 쐬면 오히려 눈물이 줄줄 흐른다.

눈물이 부족한데 눈물이 흘러내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눈물이 단순히 물로 구성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안구를 보호하는 눈물 작용이 저하되면 안구 표면이 쉽게 상처입고, 찬바람 등 자극에 약해진다. 2차적으로 눈물샘이 자극돼 눈물이 흐른다.

아직 안구건조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 인공눈물로 건조한 증세나 안구 미세손상 정도를 줄이는 게 보편적이다. 증상이 심하면 스테로이드나 소염제 성분의 안약을 병용한다.

눈물이 줄줄 흐르는 환자에게는 눈꺼풀 누점을 통해 코로 물을 인위적으로 내려 보내주는 ‘누낭세척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생리식염수나 물로 씻는 것은 오히려 눈에 필요한 미량의 눈물까지 씻어버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가졌다면 우선 눈을 괴롭게 하는 메이크업 습관부터 개선하는 게 바람직하다. ‘아이라이너 과용’과 ‘무리한 미용렌즈 착용’부터 시정해야 한다.

신현진 건국대병원 안과 교수는 “눈의 점막 부분까지 아이라이너를 짙게 그릴 경우 라이너가 점막에 녹아 눈물층으로 흡수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며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자칫 결막염, 결막 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용렌즈를 장시간 착용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과거엔 무조건 눈동자를 검고 크게 만드는 서클렌즈가 대세였다면 최근엔 ‘혼혈인’같은 분위기를 내준다는 미용 컬러렌즈가 유행하고 있다. 선호도가 높은 미용 아이템이지만 착용법을 준수해야 한다.

일반 콘택트렌즈에 비해 산소투과율이 떨어지는 만큼 착용 가능 기간과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

안과 전문의들은 평소엔 안경을 착용하다가 특별한 날에만 미용렌즈를 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1회용 렌즈’를 착용할 것을 추천한다. 산소 투과도가 높을수록 부작용은 줄어든다.

퇴근 후 눈의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면 가벼운 온찜질도 좋다. 따뜻하게 데운 물수건을 한쪽 눈마다 5분씩 번갈아가며 찜질하면 마이봄샘(meibomian gland)에 굳어진 지방물질을 녹여 눈꺼풀에 노폐물이 쌓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정희원 기자 yolo031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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