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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외면했던 그러나 알아야할 젊은 세대들과 通하라! ‘2017 20대 트렌드 리포트’

대학내일20대연구소 ‘겟꿀러’, ‘노멀크러시’, ‘팩트광’, ‘나로서기’, ‘팬텀세대’ 2017년 20대 트렌드 키워드
2016년은 관계에 권태로움 느끼는 관태기, 혼밥 혼술 혼행 혼놀 등에 열광 현상
이대 총장 사퇴, 매주말 최순실게이트, 대통령 퇴진 외치는 촛불집회 등

입력 2016-11-25 07:00 | 신문게재 2016-11-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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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트렌드키워드

 

그렇지 않아도 포기할 것이 많아 ‘N포세대’로 불리는 20대 청춘들이 ‘최순실게이트’로 주말 휴식도, 학업도, 취업 준비도 포기한 채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나 살기도 바빠 주변은 물론 나랏일에도 무관심일변도였던 젊은 세대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자 그 위력이 대단하기도 하다.  


시위에 동참한 대부분 부모들은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해 나서야 했다”고 발언하기도 한다. 그렇게 특정세대가 아닌 전세대가 화합하고 소통하고 이해하며 다져야만 허용되는 것이 밝은 미래다.

“아프니까 청춘”이라거나 “배들이 불러서 그래”, “우리 때는 안그랬는데…” 식의 비난 혹은 언어폭력에 가까운 평가는 현실을 외면하고 인정받는 데 목매며 “나 혼자가 편하다”는 역설을 늘어놓는 지금의 20대를 만들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들이 이 나라의 미래이며 기업들에게는 미래의 고객이라는 것이다. 한국은 물론 전세계 기업들이 ‘유스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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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0대 트렌드 리포트/대학내일20대연구소 지음/1만5000원.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발간한 ‘2017 20대 트렌드 리포트’는 지금까지 외면하고 소홀했던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알고 소통해야할 20대들의 트렌드를 관찰하고 분석한 책이다. 

 

2016년 한해동안 연구소에서 진행했던 연구조사에 따른 20대 트렌드 분석과 2017년 전망이 담겼다.

 

2016년의 20대 트렌드 키워드는 관계에 권태로움을 느끼는 ‘관태기’였다. 이 키워드는 ‘혼밥’, ‘혼술’, ‘혼행’, ‘혼놀’, ‘고독력 증강’ 등 혼dl자 하는 데 열광하는 현상으로 나타났다. 


책은 2017년을 예측하는 5개의 키워드를 제안한다. 가장 첫장부터 모습을 드러내는 ‘2017 20대 트렌드 키워드’는 ‘겟꿀러’(Get+꿀+-er), ‘노멀크러시’(Normal+Crush), ‘팩트광’(Fact+狂), ‘나로서기’(나로서+홀로서기), ‘팬텀세대’(Phantom+세대) 5개다.

 

이 다섯 가지 키워드의 공통분모는 모든 것의 중심에 스스로가 있다는 사실이다. ‘겟꿀러’는 보다 나은 소비로 만족을 극대화시킨다는 의미다. ‘보다 나은 소비’란 무조건 싸거나 가성비가 좋은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롯이 나에게 만족스러운 소비라면 3배는 비싼 캐릭터 제품에도 기꺼이 지갑을 여는 세대가 20대다.

20대는 더 이상 화려하고 자극적인 데 열광하지 않는다. 신경 쓰지 않은 듯 멋 내기, 맨얼굴처럼 메이크업하기 등 ‘보통’과 ‘일상’에 매료돼 있기 때문이다. 일상이 돼버린 혼술, 혼밥, 골목길, 독립출판, 성공담이 아닌 경험담 등 평등한 관계를 원하는 나를 위한 것이며 남과 다르지 않음으로 공감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다.

‘팩트광’ 역시 스스로의 가치관 정립의 의지표명이다. 정보가 넘쳐나고 아는 것이 폭력이 되는 시대, 20대는 스스로 팩트를 찾고 팩트로 커뮤니케이션하며 상황을 판단하고 미래를 대비한다. ‘나로서기’ 역시 외부의 영향이나 도움을 바라지 않고 스스로를 인정하고 힐링하는 홀로서기 열풍을 담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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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 이화여대 학생들이 최순실 씨 딸 입학 및 학점 특혜 의혹 관련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외부의 영향이나 도움을 바라지 않고 스스로 팩트를 찾고, 팩트로 커뮤니케이션하며 상황 판단 후 미래를 대비하는 20대들의 2017년 키워드를 보여주고 있다.(연합)

 

이화여대 총장 사퇴의 현상은 ‘팬텀세대’의 대표적인 사례다. 강력한 존재감으로 분노하고 눈물 흘리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며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그들은 마스크로, 모자로, 옷깃으로 얼굴을 가린 정체 모를 전사들이었다.  

 

그리고 더 많은 팬텀세대들이 매주 토요일 광화문 광장으로 모여들고 있다. 이처럼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사회 현상에 공감하고 소통하며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움직이는 이들이 지금의, 그리고 미래의 20대들이다. 책은 이같은 키워드의 정의부터 상세한 현상, 그 원인과 분석 그리고 그 결과로 도래할 미래까지 꼼꼼하게 담고 있다.

20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신조어 25개, 20대 화장품 덕후 ‘코덕’ 용어 15개를 비롯해 최근 트렌드가 되고 있는 ‘유스마케팅’을 위해 알아야 할 20대를 꿰뚫는 5가지 마케팅 궤도 LMNOP(Lite+Me+Native+Oh My God+PicMe-rable), 2017 20대 소셜미디어 마케팅트렌드, 빅데이터로 살펴본 화제의 단어, 취업시장 동향 및 취업 트렌드 키워드(돌스펙, 인턴is뭔들,취맛바람) 등도 만날 수 있다.

한국 20대 뿐 아니다. 책은 ‘모바일 스트라이커’, ‘얼리테커’, ‘기승전창업’ 등의 코드로 정리된 중국 20대 트렌드 예측으로 필수불가결하게 연구하고 공략해야 할 중국시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장별로 20대 관련 2016년 연구분석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인포그래픽도 흥미롭다. 1만5000원.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 시리즈 # 즐거운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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