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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스마트폰시장, 인공지능(AI) 대결장 된다

입력 2016-11-22 15:45 | 신문게재 2016-11-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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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8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둔 갤럭시S8의 예상 이미지.(사진=유튜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기술 경쟁이 속도, 무게, 카메라를 넘어 인공지능(AI)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역량 있는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인공지능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이르면 내년부터 스마트폰 AI 대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의 AI플랫폼 개발 기업 ‘비브랩스’ 인수를 통해 AI 경쟁에 본격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비브랩스는 과거 애플의 음성인식 비서 ‘시리’의 개발자들로 구성된 스타트업으로, 기존 삼성전자 스마트폰 내 음성인식 서비스인 ‘S보이스’와 융합을 통해 새로운 AI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8’을 시작으로 새로운 AI서비스를 탑재하고, 향후 기술 발전을 통해 AI가 스마트폰을 넘어 가전제품 등 다양한 사물과 연동되는 서비스를 내놓을 방침이다.

음성인식 비서 ‘시리(Siri)’로 AI시장에 한 발 앞서있는 애플 역시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애플은 최근 1년 새 6개의 AI관련 스타트업 인수를 통해 선도적 위치 고수를 위한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용 AI기술 스타트업 ‘퍼셉티오’ △음성인식 기술 스타트업 ‘보컬IQ’ △감정인식 AI 스타트업 ‘이모션트’ △머신러닝 기술 스타트업 ‘투리’ △빅데이터 관련 스타트업 ‘투플점프’ 등을 차례로 인수했고, 최근에는 카네기 멜론(Carnegie Mellon) 대학의 머신러닝 전문가 루슬란 살라쿠트디노프(Ruslan Salakhutdinov)를 영입하는 등 AI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은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는 해로, 애플이 10주년을 기념해 이례적으로 ‘아이폰8’을 출시할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됨에 따라 새로운 아이폰시리즈에 향상된 ‘시리’가 적용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픽셀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스마트폰 ‘픽셀’. (사진=GSM아레나)

 

최근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업체들도 AI경쟁에 발을 내딛었다. 지난 18일 중국에서 열린 ‘월드 인터넷 콘퍼런스 2016’에서 화웨이 리차드 유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AI기술을 기반을 한 ‘슈퍼폰’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내 버클리 AI 연구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딥러닝·머신러닝·자연어처리 등 연구를 위해 100만달러(11억 7000만원)를 지원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구글은 자사의 AI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옮겨왔다. 구글은 지난 10월 출시한 스마트폰 ‘픽셀’과 ‘픽셀XL’에 음성인식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최초로 탑재해 눈길을 끌었다. 구글이 빅데이터 활용에 특화된 사업분야를 보유한 만큼, 향후 구글의 AI는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결합돼 새로운 작업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달 삼성전자 이인종 부사장은 “ 과거 타이핑에서 그래픽으로, 또 터치로 인터페이스의 변화가 이뤄져왔다”며 “이제 AI가 인터페이스의 혁명을 불러오고, 우리의 삶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선민규 기자 s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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