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Money(돈) > 재테크

[비바100] "반려동물 산업에 투자하라" 강아지보험·주식투자 재테크

반려동물 시장 2020년 5조원 전망…꾸준히 성장 추세
‘하이펫 애견보험’‘롯데마이펫보험’‘삼성파밀리아리스 애견의료보험’ 등 인기
이-글벳 등 반려동물 관련 종목 중장기 전망 밝아

입력 2016-11-22 07:00 | 신문게재 2016-11-22 13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 서울에 사는 김규진(35세·남)씨는 직장생활을 하며 7년째 혼자 살고 있다. 적적한 마음에 얼마 전 집에 강아지 한 마리를 분양받았다. 그런데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예방 접종을 포함한 병원비를 포함해 사료, 강아지용품 등 사야할 것들도 너무 많다. 김 씨는 가장 큰 부담이 되는 병원비를 줄이기 위해 강아지보험을 알아봤다. 

 

2016112201010012181


혼자 사는 가정이 늘면서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도 부쩍 많아지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 시장은 현재 1조8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선진국과 비교해보면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이어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지난 7월 정부가 반려동물 산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관련 산업에 대한 전망도 밝다.

자신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눈여겨 볼 강아지 보험과, 그렇지 않은 경우엔 투자자 입장에서 관심 둘 만한 주식 종목들을 살펴보자. 여기서 강아지 보험은 반려동물을 위한 보험을 대표적으로 이르는 말로 해석하자.

반려동물을 위한 강아지 보험은 과도한 병원비 지출을 줄여 비용절감 효과를 줄 수 있고, 주식 투자는 여러분들의 지갑을 두둑하게 만들어 줄 훌륭한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

54


◇ “반려동물 산업, 얼마나 성장할까요?”

반려동물시장은 2002년 이후 급속도로 증가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은 2020년에는 5조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물 방송국, 동물 호텔, 프리미엄 사료 등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변화를 기반으로 서비스의 고급화가 진행 중이다. 관련 업계가 내놓은 통계를 보면, 동물병원 월별 카드 사용액은 올해 6월 기준 약 24억원으로 늘었다. 2009년 12월에 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5배 성장한 셈이다. 특히 반려견을 위한 프리미엄 사료시장엔 대기업의 진출도 시작되고 있다.

김재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인 가구 증가, 가구 소득 수준 증가, 고령화·저출산 기조의 심화가 피할 수 없는 현실임을 고려할 때 반려견 시장의 높은 성장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수입 위주 반려견 사료시장이 국내 기업들의 진출로 보급형 사료의 국산화가 점차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우리 멍멍이, 보험이 꼭 필요할까요?”

보험업계에는 최근 강아지보험 상품이 재출시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보험사가 수익성을 이유로 강아지보험 상품 판매를 중단했었는데, 반려동물산업의 높은 성장성과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상품성을 보완해 다시 내놓고 있는 것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게 취미생활 개념이 아닌 가족을 맞이하는 개념으로 바뀐 지금, 강아지의 건강관리를 고민하는 견주들에게 보험가입은 실용적인 선택일 수 있다.

지난 6일 현대해상은 ‘하이펫 애견보험’ 상품을 내놨다. 강아지가 생후 90일령 이상에서 만 7세 이하일 경우 가입이 가능하다. 다른 보험과 달리 피부질환, 구강질환, 고관절, 슬관절 질환 등에 대한 보장을 특약을 통해 가능하게 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다만 기존 보험들과 마찬가지로 선천적·유전적 질병, 중성화, 미용, 임신·출산 등은 보장에서 제외된다.

보험 가입 기간 1년간 총 보상한도는 500만원이다. 반려견이 상대방에게 입힌 상해에 대해 연간 2000만원 보상도 된다. 자기부담금 1만원을 제외하고 적게는 치료비의 60%에서 최대 80%까지 보상된다.

12개월령 강아지가 일시납으로 보험에 가입하면 치료비만 했을 때 1년 보험료 32만1100원이다. 피부병 확장보장 특약을 추가하면 전체 보험료는 48만2500원으로 책정된다.

롯데손해보험이 내놓은 ‘롯데마이펫보험’도 주목할 만하다. 이 상품은 4년 만에 2400여건의 판매고를 올렸다. 가입대상은 만 7세 이하 강아지와 고양이다. 수술입원형상품과 종합형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수술입원형상품은 반려동물이 수술, 입원할 경우 의료비를 담보한다. 종합형상품은 통원진료까지 추가적으로 보장한다.

두 상품 모두 기본적으로 수술 1회당 치료비한도를 50만원·100만원·150만원에서 선택 가능하다. 입원은 1일단 5만원·10만원 중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수술입원형 특약은 없고 종합형은 5만원·10만원 가운데 선택 가입된다. 2마리 이상 동시 가입할 경우 각각 10%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연평균 보험료는 수술입원형 10만원, 종합형 35만원이다.

삼성화재는 ‘파밀리아리스 애견의료보험’을 선보였다. 만 6세 이하 강아지만 가입 가능하다. 다만 대한애견협회에 등록된 반려견만 가입할 수 있다. 상해와 질병치료비 최대 500만원, 대인·대동물 배상책임 최대 500만원까지 보장한다. 연 최대 1000만원까지 보장 가능하다는 얘기다.

보험업계의 한 전문가는 “최근 강아지보험 보장 내역이 확대되는 분위기”라며 “반려동물 바꿔치기 등 보험사기가 늘면서 손해율이 커졌던 과거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동물등록제도 강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반려동물 관련 종목들이 유망한가요?”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들이 해마다 수익성이 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이-글벳, 중앙백신, 대한제분 등 반려동물 종목들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이-글벳은 반려동물 사업부에서 해외 프리미엄 사료를 수입·유통한다. 연평균 약 7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사료와 더불어 반려동물 용품과 간식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면서 이-글벳은 지난 18일부터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앙백신은 동물백신을 제조하고 일반제제를 판매 연구하는 기업이다. 애견백신 생산으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또 대한제분은 100% 자회사인 디비에스가 반려동물 사이트 이리온, 동물병원, 호텔 등을 운영 중이다.

반려동물 전문기업은 아니지만, 펫푸드를 제조해 반려동물산업 성장에 수혜를 보는 기업들도 있다.

사조산업은 반려견·반려묘 습식사료인 ‘러브잇’을 지난해 출시했다. 풀무원은 반려동물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닭가슴살, 고구마, 연어 등을 주재료로 한 다이어트 식품을 내놓기도 했다. 서울우유는 반려동물 전용우유 개발에 들어갔고, LG생활건강은 애완용 샴푸, 미스트 등 애견용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은화 기자 acacia@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