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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퀴아오 복귀전 승리 “팩맨은 건재”… 메이웨더와 2차전?

입력 2016-11-0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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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gas Pacquiao Boxing <YONHAP NO-1078> (AP)
매니 파퀴아오가 6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WBO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제시 바르가스(미국)에 12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팩맨’ 매니 파퀴아오(필리핀)가 복귀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파퀴아오는 6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토머스&맥 센터에서 열린 WBO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제시 바르가스(미국)에 12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파퀴아오는 지난 4월 은퇴경기 후 7개월 만의 복귀전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팩맨’ 파퀴아오는 꿈에 그리던 필리핀 상원의원에 당선됐음에도 복싱에 미련이 남았다. 결국 다시 글러브를 끼고 링에 올라 건재함을 알렸다.

파퀴아오는 바르가스와의 타이틀전에서 400만 달러(약 45억8000만원)의 대전료를 받았다. 챔피언 바르가스는 280만 달러(약 32억600만원)를 가져갔다.

파퀴아오의 복귀전 상대인 바르가스는 결코 만만한 복서가 아니다. WBO 웰터급 챔피언이며 프로 통산 27승(10KO) 1패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 3월 전 챔피언 인사담 알리(미국)를 꺾고 왕좌에 올랐다.

바르가스는 멕시코 출신답게 정신력이 뛰어나다. 또 받아치기에 능하며 스피드와 맷집도 좋다.

두 선수는 1라운드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맞섰다. 파퀴아오가 링 중앙을 점령한 채 주도권을 잡았다. 바르가스는 뛰어난 동체시력을 바탕으로 카운터펀치를 시도했다.

탐색전을 마친 둘은 2라운드서 불꽃 튀는 주먹을 교환했다. 바르가스가 잽을 날리며 들어오자 파퀴아오가 깨끗한 스트레이트로 다운을 뺏었다. 바르가스는 주저앉았으나 곧바로 일어나 쓴 웃음을 지었다.

이후부터 파퀴아오가 경기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퀴아오는 화려한 콤비 블로우로 바르가스 안면을 붉게 물들였다. 단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 안면과 복부를 번갈아 공략했다. 적중률이 높아 상대의 가드 사이로 주먹이 들어갔다.

반면 바르가스는 단타 위주의 공격이 많았다. 무게 중심이 뒤에 있다 보니 위력이 떨어졌다. 시종일관 받아치기에 집중하며 챔피언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4~6라운드에서 체력을 안배한 둘은 7라운드서 다시 거세게 충돌했다. 파퀴아오의 펀치가 계속 바르가스 안면에 얹혔고 바르가스는 ‘아프지 않다’는 듯 웃음을 지었다.

바르가스는 8라운드서 위기를 맞았다. 파퀴아오의 이마에 맞아 출혈이 발생했다. 시야가 좁아져 선택할 수 있는 작전이 많지 않았다.

반면 파퀴아오는 체력마저 바르가스를 압도하며 경기를 즐겼다. 치고 빠지거나 화려한 연타 펀치로 바르가스를 괴롭혔다.

결국 12라운드까지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채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파퀴아오는 총 400여 회 주먹을 날려 30%의 적중률을 보였다. 바르가스는 총 500여 회 펀치를 날렸으나 적중률은 10%에 그쳤다.

이날 경기장엔 지난해 5월 파퀴아오와 세기의 대결을 벌였던 ‘천재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가 모습을 보여 눈길을 모았다.

파퀴아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메이웨더와 다시 싸우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성사된다면 어느 곳에서든 싸우겠다. 메이웨더의 선택에 달렸다”라고 말했다.

파퀴아오와 메이웨더는 1차전에서 졸전을 벌였다. 당시 메이웨더는 2억 4000만 달러, 파퀴아오는 1억 2500만 달러를 챙겼지만 경기 내용은 기대 이하였다. 스파링 하듯 경기에 임해 전 세계팬들을 실망시켰다.

파퀴아오와 메이웨더의 2차전이 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메이웨더는 최근 복귀 의사를 나타냈지만 시기는 미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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