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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고갱 아닌 동생 결혼 때문에 귀 잘라"

입력 2016-10-3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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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1858~1890)가 동생의 결혼 소식에 귀를 잘랐다는 새로운 가설이 제기됐다. 사진은 반 고흐의 자화상을 한 관람객이 지켜보는 모습.(AFP=연합)

빈센트 반 고흐(1858~1890)가 동생의 결혼 소식에 귀를 잘랐다는 새로운 가설이 제기됐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작가 마틴 베일리는 ‘스튜디오 오브 더 사우스’라는 저서를 통해 반 고흐가 자신의 가장 큰 후원자이자 친구였던 동생 테오가 조 봉어르와 결혼하겠다고 편지로 알리자 충격에 빠져 자해를 했다고 주장했다.

동생이 결혼하면서 자신과 멀어지고, 후원이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는 해석이다. 그동안 반 고흐가 동생의 결혼 소식에 괴로워했다는 내용 까지는 알려졌으나, 귀를 자른 이후 이 소식을 전달받았다는 것이 기존의 정설이었다.

베일리는 결혼 소식을 알리는 테오의 편지가 반 고흐가 귀를 자른 1888년 12월 23일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테오의 편지에는 돈 100프랑과 함께 오랜 친구 조 봉어르와 결혼하기로 약속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테오가 그의 어머니에게 미리 편지를 써 결혼 허락을 구한 점, 조의 오빠가 보낸 결혼 축하 전보가 같은 날 도착했다는 점이 베일리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다.

앞서 올해 7월에는 반 고흐가 성매매업소에서 일하는 젊은 여성이 개에 물려 귀에 큰 상처를 입게 된 것을 안타까워하며 귀를 떼어 줬다는 해석도 나왔다.

지금까지는 반 고흐와 싸운 고갱이 이별을 통보하자 반 고흐가 절망에 빠져 귀를 잘랐다는 것이 정설로 알려졌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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