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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피곤이 풀리지 않는다면… 혹시 나도 '지방간'?

최근 급증 '비알코올성 지방간' 원인과 치료법

입력 2016-11-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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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애주가의 질환으로 여겨졌던 ‘지방간’. 하지만 술을 잘 먹지 않고, 주말에 푹 쉬었다고 느낄 만큼 충분한 휴식을 취했는데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지방간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최근 5년 새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이 크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단순 지방간과 달리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경우는 방치하면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도 있어 확실한 검사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신현필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에게 들어봤다.


◇5년 새 알코올성 지방간 줄고, 비알코올성 지방간 늘어

정상 간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인데 이를 초과하면 지방간이라 한다. 간은 탄수화물 및 지방 대사, 아미노산 및 단백질 대사, 비타민 및 무기질 대사, 호르몬 대사, 해독 및 살균 작용 등 우리 몸에서 여러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하지만 정상 간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를 초과한 지방간은 일부의 경우 지방간염, 간경화, 간암 등 심각한 질환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비만, 당뇨,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이 간 기능 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보였다며 한번쯤 지방간을 의심해봐야 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011년 43,734명에서 2015년 33,903으로 약 22% 감소했다. 반면에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011년 1만3429명에서 2015년 2만8865명으로 약 115% 증가했다.

신 교수는 “지방간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소량만 마실 뿐인데도 나타날 수 있다”며 “염증을 동반하지 않는 단순 지방간의 경우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경우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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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가의 질환으로 알려진 지방간이 최근 비알코올성 원인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경우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료제공=강동경희대병원)

 

◇동반질환 함께 관리해야 효과 커

지방간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건강검진 결과를 알고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할 경우 서서히 진행되는 간 기능저하와 손상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처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운동 및 식이요법이 병행되어야 한다. 음주에 의한 알코올성 지방간이라면 술을 끊어야 하고, 비만이 원인이면 체중감소, 당뇨병이 동반된 지방간은 혈당 조절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신 교수는 “애주가의 질환으로 알려진 지방간은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좋아진 영양상태 때문에 비만, 당뇨병 및 높은 콜레스테롤을 가진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인은 탄수화물 함량이 가장 높은 흰쌀밥 위주 식습관 때문에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초음파와 혈액검사만으로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상담 후 조직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지방간이 있으면서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 등의 질병이 있을 경우 함께 관리해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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