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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가을 날씨, 허리통증 유발 … 치료 미루다 보행장애까지

전문의 2명 상담, 1차수술 실패 줄여 … 꼬리뼈레이저내시경, 합병증 발생 적어

입력 2016-10-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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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

이른 추위로 아침기온이 떨어지면서 외출시 자연스럽게 몸을 움추리게 된다. 날씨가 쌀쌀할 때에는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움직임이 줄어 직장인들은 허리 건강을 위해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게 중요하다.
찬바람에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운동하면 외상에 의한 요추간판수핵탈출증(허리디스크)이 발생할 수 있어 중장년층은 물론 운동을 즐기는 젊은 층도 허리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직장인은 추위와 상관없이 잘못된 자세와 습관으로 허리디스크가 발생한다. 이밖에 외부충격, 교통사고 등 예기치 못한 원인으로 추간판(디스크)의 균형이 깨지면서 한쪽으로 돌출될 경우 척추를 지나는 신경이 압박을 받아 통증을 유발한다.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장시간 운전하거나, 운동을 과격하게 하거나, 환절기 기침을 심하게 할 때에도 디스크가 파열될 수 있다. 이는 평소 퇴행돼 있던 디스크와 약해진 허리근육이 사소한 충격을 견디지 못해 발생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와 엉치를 따라 다리로 내려가는 좌골신경이 자극받아 허리, 엉덩이, 다리에 통증이나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허리 주변에서 통증이 느껴지며 제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다리와 허리를 조금만 움직여도 심하게 아프다. 신경이 지속적으로 통증 탓에 걷기 힘들어지고 다리가 저리거나 감각이 무뎌지면서 발목에 힘이 없어진다.


이 질환은 대부분 휴식과 안정만 취해도 증상이 어느 정도 호전된다. 통증이 심하더라도 전문적인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를 실시하면 전체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비율을 5∼10%대로 줄일 수 있다.


수술은 환자의 상태와 정확한 진단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택해야 한다. 간단한 수술법만 고집하다가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된다. 첫 수술에서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환자는 나중에 재수술을 받아도 만족도가 그대로일 확률이 높다. 즉 첫 수술은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두 명 이상의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도 1차수술 실패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다.


환자들은 흉터가 작게 남고 회복이 빠른 비수술 치료법이나 간단한 수술법을 원한다. ‘꼬리뼈레이저내시경술’은 지름 1㎜의 초소형 내시경과 레이저가 장착된 첨단 카테터를 사용해 척추질환을 치료한다. 카테터를 삽입해 돌출된 디스크 부위에 레이저를 쏴 튀어나온 부분을 줄여준다. 허리디스크의 원인인 염증을 내시경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하고 치료해 안전성과 정확도가 높다.
레이저를 사용함으로써 꼬리뼈내시경만 사용한 기존 치료법보다 염증을 제거할 수 있는 영역이 넓다. 또 치료가 어려운 신경근 주변 유착까지 제거해 합병증 발생이 적은 편이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허리디스크는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치료하는 게 가장 좋다”며 “상태가 심하더라도 마비나 대소변장애 등 증상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보다는 꼬리뼈레이저내시경술로 짧은 시간에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 후에는 꾸준한 운동으로 허리근육을 강화해주는 게 좋다. 허리근육이 튼튼하면 척추로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치료 후 수술 부위가 덧날까 걱정돼 운동을 중단하면 허리근력이 약해지므로 의사의 조언을 받아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빨리 시작하는 게 좋다.


질환 초기엔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덜한 걷기부터 시작해 수영이나 자전거타기 등으로 운동량을 늘리도록 한다. 허리가 건강한 사람도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허리근력을 강화하면 디스크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는 스트레칭은 허리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스트레칭 전 근육의 긴장을 충분히 풀어준 상태에서 실시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바닥에 누워 무릎을 굽히고 복부에 힘을 준 채로 허리를 들어올리는 동작도 도움된다. 이 때 척추는 바닥에 닿아 있어야 한다. 
누운 자세에서 양손으로 허벅지를 가슴 높이까지 당겨준 뒤 상체도 함께 들어올려 약 10초 정도 호흡을 유지하는 운동도 효과적이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16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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