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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뇌졸중 진단엔 'MRI', 폐암은 'CT'가 효과적

심장 등 움직이는 부위 CT 적합 … 간·두경부·근골격계질환은 MRI 권고

입력 2016-10-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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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vs mri
변재호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간 MRI를 촬영하고 있다.

 

첨단 영상의학 장비의 발달로 암 등 각종 중증질환의 조기진단율이 높아졌지만 과잉진료, 방사선노출 등은 여전히 문제로 지목된다.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은 각각 장단점이 달라 질환 종류나 발병 부위에 따라 효과가 차이가 나며 역으로 진단율이 떨어지기도 한다.

CT는 방사선을 빠른 속도로 인체에 통과시켜 신체 부위를 절단해보는 것처럼 깨끗한 2차원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심장, 가슴, 복부 등 움직이는 신체 부위나 미세 염증을 진단하는 데 주로 사용한다.

MRI는 방사선이 아닌 자기장과 고주파를 체내의 수분에 반응시켜 영상을 만들어 몸의 이상을 발견한다. CT보다 정밀한 3차원 영상을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다.

폐암을 비롯한 폐질환 진단엔 흉부CT가 효과적이다. X-레이는 심장 쪽에 가까운 폐 전체 면적의 15~20%에 해당하는 부위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다. 폐종양 크기가 1㎝ 이하이거나, 심장과 가까운 곳에 숨어 있는 병변도 진단이 어렵다.

간암·간경화·지방간 등 간질환 진단에는 MRI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존에 시행되던 조직검사는 환자의 두려움, 통증, 긴 회복 기간, 출혈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초음파검사는 기존 간질환이 심한 환자에서 진단율이 떨어진다.

반면 MRI는 환자의 부담이 적고 간경화가 심한 환자에서도 간암 진단율이 초음파검사 대비 3배 가량 높다. 임영석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기존 초음파검사는 초음파 투과 정도 차이만으로 암을 찾아내므로 화면이 마치 흑백사진처럼 보여 간경화 등 기존 간질환 환자에선 병변을 찾기 힘들다”며 “반면 MRI는 간세포에 특화된 조영증강제를 투여한 뒤 촬영하면 간 종양의 혈관 분포와 세포 분화도까지 관찰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두경부, 뇌, 척추 부위 질환 진단엔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MRI를 시행한다. 미국신경학회는 뇌졸중·뇌경색 진단시 MRI가 CT보다 더 선명한 뇌조직영상을 얻을 수 있다고 권고했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 전체 MRI 촬영의 50% 정도는 뇌, 30%는 척추 등 근골격계질환 진단에 사용된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16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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