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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0% 이상 "최근 1년간 자살 생각"

입력 2016-10-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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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후
우리나라 노인의 10% 이상이 최근 1년간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게티이미지)


우리나라 노인의 10% 이상이 최근 1년간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 최근호 ‘노년기의 사회·심리적 불안과 정신건강’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10.3%가 설문조사에서 ‘지난 1년간 자살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그 중에서도 75세 이상 노인이 201명 중 11.4%에 달했다. 65~74세 노인 853명은 10.1%가 자살 생각을 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노인들이 평소에 받는 스트레스와 불안감 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노인의 22.5%는 ‘많이 또는 매우 느낀다’고 응답했다. 우울 정도 측정에서는 10.2%가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삶의 불안 수준은 10점 척도로 조사했을 때 평균 5.6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중 혼자 사는 노인들이 6.0점으로 높은 불안감을 나타냈다. 누군가와 함께 사는 노인들은 5.4점으로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

불안 수준은 소득 수준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났다.

월 소득(가구)이 낮을수록 불안감은 커져서 600만원 이상 고소득 집단은 4.0점이지만 200만원 미만인 집단은 5.8점이었다. 응답자의 70.9%가 소득이 20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해 노년기 인구의 상당수가 큰 불안감을 안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교육 수준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났다. 고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노인들은 5.1점이었으나 중졸 이상은 5.5점, 초졸 이상은 5.9점으로 나타나 학력이 낮을수록 삶에 대한 불안이 높았다.

개인적 차원에서 불안감을 가장 크게 느끼는 요소는 신체적 건강(6.47점)이었다. 노후준비(6.38점), 노화로 인한 신체적, 정서적 문제(5.93점), 스트레스, 우울, 중독과 같은 개인의 정신적 건강(5.14점) 등이 뒤를 이었다.

사회적 차원에서 불안감을 크게 느끼는 요소로는 고위험 신종감염병(6.47점), 경기 침체 및 성장 둔화(6.41점), 안전 문제(6.04점) 등이 지적됐다.

노인들은 평소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수면이나 휴식(32.5%)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TV 시청(24.8%), 산책(8.4%) 등이 있었다. 없다(7.4%)는 응답도 있었다.

이 조사 결과는 연구원이 지난해 실시한 ‘한국 사회의 사회·심리적 불안 실태조사’에서 나온 노인 표본 집단(총 1055명)의 응답을 추출해 분석한 것이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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