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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늦둥이 부모의 필수품 ‘어린이 보험’ 체크 포인트는?

30세와 100세 만기상품 보험료 배 차이
여아보다 남아 보험료가 더 비싸
우선순위 담보 꼼꼼히 살펴야
태아특약 22주 안에 가입 필수

입력 2016-10-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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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40세 직장인 배 씨는 최근 아내가 첫째 아이를 임신해 무척 기쁘다. 현재 임신 5개월로 아이가 무럭무럭 잘 자랄 것을 의심치 않지만 늦은 나이에 처음 갖게 된 아이라 걱정이 앞선다. 미래에 발생할 상황은 아무도 모르기에 배 씨는 이를 대비해 어린이보험에 관심을 갖게 됐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노후준비를 못하고 있는 이유는 자녀 양육과 교육, 소득부족, 주택문제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 자녀의 양육시 갑작스럽게 다치거나 아파 목돈이 들어가는 경우와 자녀의 사교육비가 가장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3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 늦둥이를 가진 아빠들은 은퇴와 노후에 대한 두려움에 더욱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어린이보험은 이미 예비 부모님들 사이에 출산준비물이 된지 오래다. 어린이보험에 ‘태아가입특약’을 통해 조산이나 선천적 장애, 인큐베이터 이용, 출산과 함께 동반되는 각종 질환과 질병에 대해 보장을 받을 수 있어서다.

엄마의 임신사실을 확인했다면 아빠는 가급적 빠른 시기에 어린이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험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배상현 미래에셋은퇴연구소 과장은 “예비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태아가입특약’은 보험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임신 사실을 확인한 날로부터 임신 22주 안에 가입해야 보장 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임신 전부터 고혈압, 자궁근종, 당뇨병 등 앓아온 질환이 있거나 15~16주 사이에 받는 기형아 검사에서 태아의 이상 증상이 발견된 경우 보험가입이 제한되거나 어려울 수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태어날 아이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어린이보험의 중요 포인트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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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세 만기 vs 30세 만기 어느 것이 더 좋을까

어린이 보험 보장기간은 아이가 경제적 독립을 하는 시기까지 합리적으로 보장받는 30세 만기 상품과 고령화시대에 맞춘 100세 만기 상품으로 나눌 수 있다.

30세 만기 상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와 아이가 성인이 돼 독립하는 시점에 맞춰 새로운 성인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보장 기간 중 중증 질병에 걸릴 경우 추가로 보험가입이 어려울 수 있다.

100세 만기 상품은 한번 가입하면 오랫동안 보장받을 수 있지만 보험료가 비싸고 일정 기간 후에는 시대에 맞지 않는 보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평균적으로 보험료는 30세 만기 상품이 4~6만원대, 100세 만기 상품이 8~10만원대로 2배 이상 차이가 나므로 가계소득을 고려해 계약 기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우선순위 담보는 실손의료비부터… 다음은 암 진단비

여러 담보들 중 가장 중요하고 보험금 청구 확률이 높은 실손의료비를 먼저 준비하고, 그 다음에 진단비 위주로 준비하시는 것이 좋다. 특히, 암 진단비에 주목해야 한다. 소아암 환자수와 진료비가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2010년 1만2206명 이었던 환자수는 2014년 1만3775명으로 증가해 5년간 평균 12.8% 증가했으며, 진료비 역시 증가추세에 있다. 충분한 보장금액의 가입이 필요하다.

한편 임신 16주 이전에는 태아의 정확한 성별을 알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어린이보험에 가입하는 경우 태아의 성별을 남자아이로 가정해 보험료를 계산하게 된다. 남자아이가 상해, 골절 같은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엄마 뱃속에 있을 때는 성별을 모르기 때문에 사고 발생확률이 높은 남자아이로 산정을 하고, 만약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보험료 차액을 돌려받게 된다.


◇ 아이 태어나면 태아보장 담보는?

10달을 꼬박 마음 졸이며 기다리던 소중한 아이가 아무 사고 없이 건강하게 태어났다면 감사할 일이다. 이제부터는 태아 보장을 위해 가입했던 담보는 더 이상 필요없다. 이 담보들은 없어져 아이가 태어난 이후 납입해야 할 보험료가 줄어들게 된다.

만약 가입한지 1년이 지나지 않아 태아 출생 후 뇌출혈이 걸렸다면, 보험금을 전액 지급받을 수 있을까?

과거에는 성인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계약일로부터 1년 이내는 보험금을 50% 감액한다는 약관 조항에 따라 보험금의 50%만 지급 받았었다. 그러나 2016년 신규가입자부터 태아시기에 어린이 보험에 가입한 경우 합리적인 사유없이 보험금을 감액 지급하지 않도록 했다.

배상현 과장은 “어린이보험은 상품에 따라 보장기간과 보장범위가 크게 다르다”며 “예비 부모들은 어린이보험을 통해 태아시절부터 자녀의 성장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질병 및 재해사고 등을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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