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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히틀러의 자살과 나치 독일의 마약

입력 2016-10-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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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이 망가질 정도의 극심한 약물중독 상태’
-책 취한: 나치 독일의 마약 中 일부 발췌-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마약중독자였고 때문에 자살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주요 작전에서 오판을 내린 배경이 되었다는 그의 약물 중독, 정말일까요?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세계 2차 대전 종반, 히틀러가 약물에 취해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작가 노만 올러가 쓴 최근작 ‘취한: 나치 독일의 마약’이라는 책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히틀러가 마약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암살 시도’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1944년 히틀러에 반기를 든 세력의 힘이 점점 강해지면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었는데요. 때문에 신경쇠약에 시달리게 되었다는 거죠.

1945년 4월 베를린 전투가 한창이던 날, 히틀러는 약이 떨어지자 안절부절 했습니다. 그 난리통에 격전지 베를린 중심부로 주치의를 보내 약을 구해오라는 엄명을 내리기도 했죠. 올러에 따르면 히틀러가 간절히 바라던 ‘마약 공수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고, 견디지 못한 히틀러는 자살을 선택했습니다.

히틀러 주치의가 적은 “주사 자국이 회복될 수 있도록 오늘 예정된 주사를 취소했다”, “왼쪽 팔꿈치 안쪽은 회복되었지만 오른쪽은 아직 주사자국이 남아있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히틀러의 약 의존도는 대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2014년에도 히틀러가 마약중독으로 자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히틀러의 숨겨진 약물습관’을 통해 드러난 그의 약물중독은 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군 정보당국이 작성한 기밀문서와 히틀러 주치의 일기를 근거로 합니다.

방송에 따르면 1943년 7월, 이탈리아 베니토 무솔리니와의 회동을 앞두고 필로폰을 투약한 히틀러가 2시간 넘게 혼자 떠드는 이상행동을 보였고, 지하벙커에서 지낸 마지막 며칠은 9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맞았답니다.

이후 마약에 취한 상태로 인생의 최후를 맞이했다는 겁니다. 올러의 주장과 맥락을 같이하는 부분입니다.

다큐멘터리 이외에도 올러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세계2차대전을 연구한 역사학자 앤터니 비버는 히틀러가 종반 잘못된 군사전술을 내린 배경을 이 책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종전 ‘폭슬리 작전’을 포기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는데요. 폭슬리 작전이란 히틀러를 암살하려던 계획입니다. 암살세력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히틀러를 죽이려고 모의했지만, 약물에 취한 그를 그대로 놔두는 것이 도리어 전쟁을 더 빨리 끝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히틀러의 죽음에 깊게 관여한 ‘마약’, 그의 비참한 최후를 두고 말들이 많습니다. 많은 문제를 겪으면 ‘역사’에 남는다던 그의 말처럼 히틀러, 참 많은 문제를 겪으며 역사 속에서 아직도 살아있는 듯합니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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