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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백운밸리, 실수요자에 ‘안성맞춤’…투자목적은 ‘글쎄’

입력 2016-10-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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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광역조감도 (1)
분양을 앞둔 의왕백운밸리에 대해 실거주 수요자들 위주로 큰 관심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기대보다 높은 분양가에 투자가치에는 의문부호가 붙었다.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광역조감도.(사진제공=효성)

 

“실거주 목적이라면 모르지만 투자 목적이라면 글쎄요?”(인덕원 개업공인중개사 A모씨)

분양을 앞둔 의왕백운밸리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실거주 수요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겠지만, 투자가치에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는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1조6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의왕시 최대 도시개발사업 의왕백운밸리가 이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시작으로 본격 공급에 나선다.

이 단지는 전체 4080가구 중 절반 이상인 2480가구에 이르는 만큼, 분양가와 청약결과는 향후 공급을 앞둔 같은 지구 내 아파트단지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부동산가에 따르면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분양가는 비슷한 생활권인 청계동 시세인 3.3㎡당 1480만원대보다 저렴한3.3㎡당 1350만원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곳은 백운호수가 주거단지 앞에 펼쳐져 있고 백운산이 둘러싸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의왕~과천간 고속화도로와 서울외곽고속도로 등이 연결돼 교통망도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대중교통 여건은 좋지 않다는 평가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이 단지와 4㎞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인덕원 역이며,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선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기반시설도 호수주위의 작은 음식점과 휴게시설, 카페가 전부다.

이 같이 대체적으로 양호한 주거환경을 배경으로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됐으나 막상 청약열기를 고조시키는 데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분양권 전매 등 투자목적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은 조건이라는 것이다.  

 

백운밸리
의왕백운밸리 도시개발사업장의 모습. 그린벨트지역이었던 이 곳은 기반시설부족과 좋지않은 대중교통 여건 등으로 투자목적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사진=김동현기자)

 

현지 개업공인중개사들은 이 곳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저렴해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일 만한 적정가라는 평가다.

의왕시 청계동 H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백운밸리와 가장 가까운 생활권인 이 곳의 시세는 33평형 기준으로 4억9000만원이다”며 “백운밸리는 같은 평형 기준 4억4000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분양가는 적정선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B부동산 관계자 역시 “대중교통 여건이 좋지 않지만 그린벨트 지역을 개발하고 호수가 가까운 것은 내세울 만한 장점이다”며 “인근 개업공인중개사들이 기대한 1300만원초반에 분양가가 책정됐다면 투자자들도 몰려들었겠지만, 주로 실수요자들이 청약에 몰릴 것으로 보여진다”는 의견을 전했다.

전문가들도 이에 동의하며, 미래가치를 기대하는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쏠릴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의왕백운밸리가 조성되는 백운호수 일대는 성남, 서울에서 바람을 쐬러 나오는 교외 지역이기에 주거인프라는 갖춰져 있지 않지만, 개발계획을 보면 수요자 입장에서 미래가치는 충분하다”며 “의왕시내에서 서울권과 가장 인접해 있고, 호수와 녹지가 풍부한 환경을 고려한다면 분양가가 나쁘지 않게 책정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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