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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발생국 방문 男, 임신 자제기간 6개월로 늘어날까

입력 2016-10-0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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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방역' 바빠진다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을 다녀온 남성의 임신 자제기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세워져 있는 지카바이러스 주의 안내문.(연합)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을 다녀온 남성의 임신 자제기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임신 자제 권고와 관련된 지침을 변경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임신 자제기간 확대를 두고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권고에 따르게 되면 기존 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을 방문했던 남성의 임신 자제기간이 현행 2개월에서 6개월로 늘어나게 된다.

CDC는 지난 9월 말 홈페이지에 올린 ‘임시 권고안’을 통해 ‘지카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으면서, 배우자 등의 임신을 계획하는 남성’은 6개월 동안 임신을 연기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CDC는 지카바이러스 환자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지 6개월이 지난 후에도 정액에서 지카바이러스의 흔적이 발견됐다는 것을 지침 강화의 근거로 들었다. 정액 속 지카바이러스 RNA가 감염력을 가진 것인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없다고 확신할 수도 없는 만큼 이런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다.

지카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지카바이러스 발생지역에 다녀왔거나, 발생지역을 다녀온 사람과 콘돔 없이 성관계를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여기에 해당하는 경우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하거나 임신을 연기하라는 지침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지난달 초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을 방문한 남녀는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6개월 동안 콘돔을 사용하는 등 안전한 성관계를 하라고 권고했다.

다만 WHO가 남녀 모두에게 임신 연기를 권고한 것과 달리 CDC는 남성에 한해서만 권고안을 변경했다.

유럽의 질병정보를 총괄하는 유럽질병통제센터(ECDC)는 ‘2개월 임신 자제 기간’ 권고안을 변경하지 않았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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