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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1일1팩' 열풍, 제대로 된 홈케어 효과 누리려면

입력 2016-09-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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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번 팩을 붙이는 이른 바 ‘1일1팩’은 개인별 피부 타입, 팩의 시트 소재·내용성분·방부제 유무 등을 고려해야 하며 굳이 매일 부착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최근 마스크팩은 가장 트렌디한 홈케어 방법이자 K-뷰티를 이끄는 주역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바쁜 현대인에게 15분 정도 간편하게 붙였다 떼어내는 것만으로도 피부를 맑고 촉촉하게 가꿀 수 있어 매일 같이 ‘신상’(신상품)이 쏟아져 나온다. 여기에 경기가 어려울수록 저렴하고 만족도가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립스틱 효과’가 마스크팩에 미치며 인기는 더욱 상승했다.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은 “마스크팩의 미용 효과는 10~20분간 피부에 부착, 밀폐환경을 조성해 유효성분의 흡수를 높여주는 게 포인트”라며 “고가의 에센스에 비해 유효성분 함량이 낮더라도 피부에는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하루에 한번 마스크팩을 붙이는 ‘1일1팩’ 스킨케어 루틴도 대세가 됐다. 배우 김고은, 정유미, 송중기 등도 자신의 피부 비결로 이를 꼽기도 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1일 1팩이 맞는 것은 아니다. 서 원장은 자신의 피부 타입과 당일 피부 컨디션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령 건성피부를 가진 사람은 보습팩을 매일 해주는 게 나쁘지 않지만, 심한 지성피부라면 2~3일에 한번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의미다. 또 여성은 생리 전 호르몬 변화로 피지가 많이 올라오는데 이런 경우 무리하게 팩을 붙이면 트러블이 유발될 수 있어 강박적으로 매일 팩을 붙이면 역효과가 나기 십상이다.

실제로 1일 1팩 후 오히려 피부가 뒤집어졌다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 흔히 ‘영양 과다’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피부가 흡수할 수 있는 에센스 등 유효성분은 한정돼 있어 그런 문제는 아니다. 마스크팩에 함유된 에센스가 모공을 막으면서 면포(피부의 분비관을 막고 있는 피지)나 염증성 여드름이 유발되는 현상이 흔하다. 팩 속 고농축 에센스가 자신의 피부타입과 맞지 않거나, 다른 스킨케어 성분과 마찰을 일으켜 피부염이 일어나기도 한다.

시트 원단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피부에 팩이 잘 밀착될수록 흡수율이 높으며 겔 타입 팩이 면보다 흡수율이 우수한 편이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자극이 적고 순한 순면 소재를, 풍부한 보습 효과를 즉각적으로 원한다면 시트 자체가 보습력을 지닌 바이오 셀룰로오스나 하이드로겔이 적합하다.

간혹 시트 자체가 피부에 자극적이어서 피부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서 원장은 “마스크팩을 붙이고 피부가 간지럽거나 따갑다면 바로 마스크팩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며 “시간이 지나도 가렵거나 따가운 증상이 있다면 피부과 전문의에게 도움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견해 차이가 있지만 지나치게 저렴한 팩을 매일 쓰는 것보다 좋은 팩을 1주일에 한 번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유통기한, 방부제, 성분 등을 무시할 수 없는데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하다보면 이런 면에서 조악할 우려가 있어서다.

명시된 권장 사용시간을 지키는 것도 관건이다. 간혹 팩 속 에센스가 아깝다고 시트가 바짝 마를 때까지 팩을 붙이고 있는 사람이 적잖다. 서구일 원장은 “에센스가 피부에 흡수되는 데에는 10~15분 정도면 충분하니 15분 이상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며 “그 이상 마스크팩을 붙이고 있으면 화장품이 흡수되면서 약해진 각질층을 통해 수분이 빠져나갈 수 있으므로 시트가 아직 축축할 때 떼어내라”고 지적했다.

마스크팩의 효과를 배가하고 싶다면 꼼꼼한 세안과 각질정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 피부에 노폐물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 마스크팩을 붙이면 트러블이 유발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며 거친 각질 탓에 팩 내용물이 잘 흡수되지 않을 수 있다. 세안 후 부드러운 필링젤로 각질을 제거하고 노폐물을 제거한 뒤 시트팩을 붙인다. 물리적 자극을 주는 스크럽제는 자칫 팩을 사용할 때 따갑게 느껴질 수 있어 순한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각질을 정리하고 마스크팩을 사용하면 유효성분이 훨씬 수월하게 흡수된다. 1일 1팩을 하고 있다면 주1회 각질정리로도 충분하다.

마스크팩은 차갑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 실온에 장기간 보관하면 자칫 에센스가 변형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냉장고에 팩을 보관할 때 반드시 눕혀준다. 세워서 보관할 경우 에센스가 아래로 쏠려 시트 위쪽은 마를 수 있다. 냉장 보관한 마스크팩은 사용 전 잠시 상온에 둔 뒤 사용하면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다.

정희원 기자 yolo031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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