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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대륙은 '홍역 청정지대'…"발병 가능성은 남아"

입력 2016-09-2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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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AFP=연합)


아메리카대륙이 홍역 청정지대가 됐다.

외신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와 팬아메리카보건기구(PAHO)는 27일(현지시간) 아메리카대륙에서 홍역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메리카대륙은 캐나다에서 미국을 거쳐 남쪽 가장 끝에 있는 칠레까지를 포함하고 있는 대륙이다. 이 아메리카대륙에서 세계 최초로 홍역이 사라진 것이다.

홍역은 전염성이 높은 질병으로 붉은 반점이 피부에 나타나며 발열과 구토, 폐렴 등을 유발해 최악의 경우 죽음에 이르게 한다.

카리싸 에티엥 PAHO 사무총장은 “오늘 홍역에 작별을 고한다. 이는 우리 지역과 세계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선언했다.

그에 따르면 이번 성과는 1994년 아메리카 대륙 국가들이 역내에서 홍역, 풍진, 볼거리 등을 박멸하기 위해 강력한 백신접종을 약속한 지 22년 만에 이뤄진 일이다. 이 대륙에서 자생 바이러스로 인한 홍역 전염 사례가 보고된 것은 2002년이 마지막이다.

그러나 외부 바이러스로 인한 홍역 발병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실제로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로 인해 아메리카 대륙 내에서 홍역이 확산된 사태가 여러 번 보도됐다. 미국의 경우 2014∼2015년 캘리포니아주 디즈니랜드 발(發) 홍역바이러스가 전역으로 확산해 최소 147명이 감염된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 이 바이러스는 미국 바깥에서 유입된 것이었다.

WHO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홍역 발병 건수는 24만4704건으로 집계됐다. 공기 전염이나 홍역 감염자의 코, 입, 목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통한 2차 감염을 통해 발병하고 있다.

백신만 접종해도 홍역 감염을 피할 수 있지만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소문에 자식의 접종을 막는 미국 부모가 많은 상황이다. 2015년 현재 종교적 이유 등으로 예방 백신을 맞지 않은 미국 내 어린이 약 900만명은 언제든 홍역에 걸릴 가능성을 안고 있다.

NBC방송에 따르면 1960년대 개발된 백신의 대량 접종이 이뤄진 1980년대 이전까지 한해 260만명의 세계인이 홍역으로 목숨을 잃었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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